한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가 올해 전년 대비 13% 가까운 수출 신장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연수출 4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도체업계와 주무부처는 지난해 수출실적과 산업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반도체 수출이 전년보다 12.9% 성장한 40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1월 출시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비스타 효과’로 D램 시장이 17% 이상 늘어나는 것을 포함해 평균 10∼1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가 해외 경쟁사와 비교할 때 향후 급성장할 대용량·고집적 제품 개발 및 양산 수율에서 앞서고 있다는 것이 수출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은 2000년 260억달러를 정점으로 2003년까지 하락세를 거듭했으나 4년 만인 2004년에 2000년 수준을 회복한 뒤 매년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아직 공식 집계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2005년의 302억달러보다 23% 늘어난 362억달러(추정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연초 목표치인 340억달러를 20억달러 이상 초과 달성하는 것이다.
지난해 반도체 수입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283억달러로 잠정 집계됐으며, 올해도 비슷한 증가율을 나타내며 320억달러 정도가 될 전망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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