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기가바이트(GB)급 대용량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탑재한 PSP가 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개발한 1.8인치 초소형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N시리즈’를 소니에 공급, 품질 승인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이를 메모리스틱을 대체하는 저장장치로PSP에 탑재, UMD 방식 이외에 게임·영화·음악 등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는 새로운 형태의 PSP를 개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8인치 HDD 신제품들을 소니와 애플 등 글로벌 휴대멀티미디어기기 제조업체에 공급, 막바지 제품 테스트중”이라면서 “품질 승인이 나는대로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니는 그동안 PSP의 저장장치를 메모리스틱으로 한정해 게임을 기본 장착하고 추가적인 게임이나 영화, 음악 등의 콘텐츠는 UMD를 판매하는 형태의 비즈니스를 취했으나 최근 출시한 PS3부터는 온라인 다운로딩 형태의 콘텐츠 공급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이에대해 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메모리스틱 용량이 최대 4GB에 머물러 다양한 콘텐츠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많았다”면서 “HDD를 탑재하게 되면 PS3와 같은 형태의 게임 다운로딩 비즈니스가 크게 확대되고 중고 거래는 줄고 신규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니가 HDD를 탑재한 PSP를 내놓을 경우, 기존 PMP 시장까지 경쟁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삼성이 내놓은 1.8인치 HDD는 명함 크기에 디스크 한장당 최대 60GB를 집적한 것으로 향후 휴대형 멀티미디어의 통합화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의 PSP는 전세계에 2300만대가 팔렸으며 국내에는 2005년 5월 출시돼 약 28만대가 공급됐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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