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와 캐논이 공동 개발한 ‘SED(표면전도형 전자방출 디스플레이) TV’ 미래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대형 평판TV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할 것이란 당초 기대와 달리 비집고 들어갈 틈조차 잘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도시바도 이를 인정할 정도다.
대만 디지타임즈는 마이니치신문의 보도를 전제해, 니시다 아쓰토시 도시바 최고경영자(CEO·사진)는 SED TV가 가격이 비싸고 한정된 물량 때문에 LCD TV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없음을 인정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니시다 CEO는 “앞으로 비즈니스 시장을 타깃으로 SED TV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며 “50인치 이상 평판TV 시장에서 20∼30%를 점유하겠다는 2004년 전망도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SED TV가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SED TV 보루로 여겨지던 5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상황이 아님을 보여줘 SED TV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비즈니스2.0에 따르면 50인치 대 SED TV의 예상 가격은 약 930만원(1만달러)으로 1월 현재 610만원에 팔리고 있는 52인치 LCD TV보다 훨씬 비싸다.
일정이 연기돼 올 연말에나 나올 것으로 알려졌던 첫번째 SED TV는 예상보다 일찍 출시될 예정이다. 니시다 CEO는 “올 봄에 50인치 SED TV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SED TV는 LCD·PDP TV와 같이 얇으면서 CRT 수준의 색상과 선명도를 구현할 수 있다. 전력 소비량은 LCD·PDP보다 적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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