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경영권 확보가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2대 주주인 태광그룹과의 관계 재정립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롯데쇼핑은 태광과 관계를 개선해 우리홈쇼핑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얻으려고 하지만 태광은 오히려 홈쇼핑사업자와의 채널 계약을 앞당길 방침이어서, 롯데의 내년 홈쇼핑 전략은 초기부터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롯데쇼핑의 이인원 사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태광과 조용히 만나서 (롯데의) 입장도 이야기하고 설득도 해 좋은 관계를 유지토록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태광은 우리홈쇼핑의 43∼46%를 보유한 2대주주”라고 덧붙였다. 롯데로선 홈쇼핑 시장에 진입한 이상 현재 4위인 우리홈쇼핑을 업계 1위까지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1위 목표를 갖고 뛰는건 당연한 일”이라며 “아직은 언제까지 1위할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리홈쇼핑은 이미 GS홈쇼핑, CJ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3강 구조 흔들기에 나선 상황이다. 첫 관문이 바로 국내 최대 케이블TV사업자(SO·종합유선방송사)인 태광산업계열 MSO(위탁경영업체) ‘티브로드’와 채널 계약이다. TV홈쇼핑은 이른바 S급채널(지상파채널간 끼어있는 채널)확보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티브로드는 MSO 중 가장 먼저 채널 협상을 진행해 다른 MSO의 지표가 될 뿐만 아니라, 규모도 가장 크다.
티브로드는 2007년도 채널 계약을 내년 1월 10일까지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통상 3∼4월께 결정났는데 올해는 이를 앞당긴 것. 티브로드의 고위관계자는 “공익채널과 홈쇼핑채널만 빼고 나머지 PP는 모두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홈쇼핑측이 특정 홈쇼핑사업자를 지목하며 그쪽을 빼고 자신을 S급채널에 넣어달라며 송출수수료를 예전의 더블까지 제시했다”며 “그렇지만 메이저 3사와는 가닥이 잡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 관련해서 용역을 줬는데 결과가 5개 사업자 모두를 채널 15번 이내로 두는 것은 너무 많고 3∼4개가 적정하다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우리홈쇼핑과 농수산홈쇼핑이 18번·19번으로 오히려 뒤로 밀려날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업계에선 롯데와 태광의 고위층이 만나, 그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윈윈하는 모델을 협의할 것으로 추정하지만 실제 진행은 미지수다. 태광측이 SO와 홈쇼핑채널의 계약은 시장 원칙대로 진행하면서 우리홈쇼핑의 지분에 대해선 장기 투자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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