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화 인터넷 서비스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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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형 영화사가 인터넷 서비스에 적극 나서면서 DVD와 차세대 DVD 시장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워너브러더스·파라마운트픽처스 등은 인터넷이 새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유명 영화를 싼 값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런 추세라면 일본 전자업계가 주축을 이룬 차세대 DVD 보급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인터넷 서비스에 자신=“소비자가 인터넷 전송을 요구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월트디즈니의 밥 아이거 CEO는 지난달 9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영화 인터넷 사업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디즈니가 지난 9월부터 애플컴퓨터의 ‘아이튠스’를 통해 시작한 영화 인터넷 전송은 2개월 사이 다운로드가 50만건에 달했다. 영화 인터넷 전송 요금은 편당 10∼15달러 정도인 DVD보다 훨씬 싸다. 디즈니는 아이튠스 이외에도 이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워너브러더스와 파라마우트도 11월 말부터 MS와 손잡고 ‘X박스360’용 영화의 인터넷 전송을 시작했다. 이밖에 아마존닷컴과 AOL 등도 영화 인터넷 전송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새 수익원으로 기대=미국에서는 이전부터 영화 인터넷 전송 서비스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할리우드 영화사가 신작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면서 신작이 DVD와 거의 동시에 인터넷에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영화사가 인터넷 전송으로 전환한 것은 이 분야를 새 수익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극장 흥행수입이 줄어드는 가운데 신작을 무단으로 유포하는 인터넷 사이트도 한몫했다. 전미영화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사의 피해액은 23억달러에 달했다.

 ◇DVD 판매에 악영향=영화 인터넷 전송의 보급은 DVD 시장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PwC)에 따르면 미국 DVD 판매시장은 지난 2004년까지 두자릿 수 성장을 지속했지만 올해에는 전년 대비 5.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상황이 이렇자 차세대 DVD 시장을 노리는 세계 가전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가전업계는 HD 영상을 무기로 차세대 DVD가 인터넷에 맞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MS 등이 일부 작품을 HD 영상으로 인터넷 전송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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