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혁신으로 승부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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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http://www.ncsoft.com)는 창립 10년을 맞는 지금까지 끊임없는 혁신과 자기 변화로 업계 부동의 1위를 굳히고 있다.

지난달 제주도의 공무원 55명이 자기 주도형 혁신을 체험하기 위해 엔씨소프트 본사를 방문해 교육을 받은 것도 이 같은 엔씨소프트의 혁신 저력 때문이다. 10년간 쌓인 최고 온라인게임 기업의 혁신사례를 학습하는 공무원들의 눈빛은 게임이라는 생소한 세계와는 무관하게 시종 진지하고 뜨거웠다.

지난 97년 엔씨소프트가 시장에 발을 내디디면서부터 변화와 혁신은 항상 엔씨소프트와 함께했다.

그때 만들어진 한국 온라인게임의 살아있는 신화 ‘리니지’가 아직도 서비스되며 시장에 살아남은 것도 그만큼 부단한 혁신과 변화가 내재돼 있기 때문이란 평가다.

온라인게임은 흔히 살아있는 생명체라고 하듯 그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회사도 살아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일관된 회사 비전이다.

‘리니지’의 역사와 함께 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업계는 물론이고 해외 게임시장에 던진 빼놓을 수 없는 혁신사례가 바로 글로벌 전략이다.

지난 2001년, 경쟁사들이 생존의 문제를 고민할 때 엔씨소프트는 게임산업의 본고장인 북미시장으로 치고 들어갔다. 황무지와 같던 그 시장에 온라인게임이 뿌리를 내리도록 땅을 일구고 가꾼 것이 바로 엔씨소프트다. 국내시장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세계시장에서 직접 경쟁해서 성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엔씨소프트의 혁신적 사고가 뒷받침되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세계 최고 거장으로 불리던 개리엇 형제를 엔씨소프트의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인 것도 아직 한국 게임업계의 신화로 남아 있다.

게임산업이 급속도로 덩치를 키우면서 엔씨소프트는 다시 혁신의 고삐를 죄고 있다. 바로 ‘사회’와 ‘사람’으로의 접근이다.

게임업계의 사실상 사회환원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엔씨소프트다. 업계 1위인만큼 통 크게 사회를 위해 쓰겠다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일관된 방침이다. 10년간 끊임없는 변화로 시장을 개척해온 엔씨소프트가 또다른 10년의 개막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기약하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서울반도체

최근 포브스지와 비즈니스위크지의 아시아 유망기업으로 선정된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 http://www.seoulsemicon.con)는 국내 1위의 발광다이오드(Light Emitting Diode) 전문제조업체다.

지난 1992년 현 대표이사인 이정훈 사장의 취임 이후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과 혁신경영’을 통해 매출 기준 세계 10위권에 올라선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다.

 서울반도체는 책임과 권한의 과감한 위임을 통한 발빠른 시장대응, 혁신적인 품질관리 시스템의 정착 및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을 통한 고객감동 실현 등으로 LED 분야의 강자로 부상했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통념을 타파한 LED 제품을 출시했다.

 AC전원에 바로 LED 조명을 연결해 불을 밝히는 ‘아크리치’가 그 제품이다. LED가 DC로만 구동되는 기존 통념을 깨뜨린 제품이다. 하나의 다이(die)에 수십 개의 소형 발광 셀을 집적하고 인버터를 내장함으로써 가능했다. 서울반도체는 이 제품이 내년 일반 조명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전체 매출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함으로써 고객의 니즈(수요)를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니즈를 창출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신제품 개발 및 양산에 혼신의 힘을 다해 왔다. 또 경영관리 부문에서는 하부조직으로의 책임과 권한을 과감하게 위임함으로써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서울반도체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LED 관련 특허문제를 100% 해결하고 현재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바로 여기에 있다. 또 직급에 따른 보상이 아닌, 목표에 의한 관리 및 손익포상 등 능력에 따른 다양한 보상 시스템을 시행해 직원들의 동기를 유발하고 도전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혁신은 품질 관리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반도체의 전 임직원은 품질 및 납기, 서비스에 대한 표준화를 생활화하고 매월 1인 1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품질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QS-9000 및 6시그마 품질 운동을 통해 선진 수준의 품질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철저한 품질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불량률 제로에 도전해 오고 있다. 이로써 서울반도체는 삼성을 비롯해 LG·대우·현대 등 국내 대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 300여개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오는 2010년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LED분야 글로벌 톱 3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케이디씨정보통신

케이디씨정보통신(대표 김태섭 http://www.kdccorp.co.kr)은 지난 72년에 1.2Kbps급 모뎀을 국내에 처음 출시하며 한국 정보통신산업의 서막을 연 우리나라 네트워크통합(NI) 업계의 원조격인 회사다.

 이런 케이디씨도 2∼3년 전부터 새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혁신적인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3차원(D) 입체 패널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하며 토털 IT솔루션 기업으로 화려한 변신을 시도 중이다.

 최근 공격적인 인수 및 합병(M&A)과 제휴를 통해 케이디씨는 3D입체 단말기와 콘텐츠 개발, 생산을 위한 풀 라인업 체계도 갖췄다. 마스터이미지, 디지프렌즈 등 전문업체들과는 지분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휴대폰 전 생산라인을 갖춘 텔슨티엔티(옛 텔슨전자)를 인수하며 확실한 생산 기반도 마련했다.

 휴대폰이나 모니터로 현실감 넘치는 게임과 동영상을 제공하는 3D 입체 기술이 가져올 미래 시장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은 3D 입체영상과 DMB단말기 및 방송, 엔터테인먼트 등 새 성장 엔진을 발판으로 회사 재도약을 일궈낸다는 전략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씨디네트웍스

씨디네트웍스(대표 고사무열 http://www.cdnetworks.co.kr)는 국내 인터넷 시장의 성장 흐름을 미리 읽고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를 국내 업체로는 처음 도입, 시장을 선점했다.

초고속인터넷의 확대와 함께 온라인 게임 등 수많은 사용자들이 동시에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CDN 서비스를 제공하는 씨디네트웍스도 성장을 거듭했다. 2000년 창립한 이 회사는 코스닥의 대표적 IT주자로 자리잡으며 올해 작년 대비 40% 이상 늘어난 36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앞다퉈 망 증설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시장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국내 1위 CDN 서비스 업체로 자리 잡은 것이다.

씨디네트웍스는 국산 온라인 게임의 인기와 함께 미국·일본·유럽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월드사이버게임즈(WCG)의 인터넷 생중계 솔루션을 제공하고 하나TV의 IPTV 서비스에 자체 개발한 CDN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웹2.0과 UCC 열풍을 가능케 하는 기반 기술로 시장의 인정을 받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비티씨정보통신

비티씨정보통신(대표 김성기 http://www.btc.co.kr)은 TFT LCD 모니터를 생산하는 중소 전문업체다. 델·HP 등 글로벌 기업과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의 틈바구니에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으로 꿋꿋하게 성장, 올해 LCD 모니터 시장에 진출한지 7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순익 17억원, 비록 작지만 3년전 적자 규모가 150억원이나 됐던 것을 감안한다면 혁혁한 성과다.

이같은 성과는 지난 2년간 피나는 노력의 결과다. 수익성 위주로 사업구조와 조직을 과감하게 축소하는 대신, 차세대 전략상품 개발을 위한 투자에 집중했다. 재무구조를 건실화했고, 악성 재고와 무수익 자산을 정리하는 등 뼈를 깎는 과정을 겪었다.

무엇보다도 비티씨가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고급화’와 ‘차별화’라는 전략적 승부수 때문이다. 중소 전문업체로서는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주력 제품군을 20.1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군으로 바꿨고 독자 브랜드‘제우스’를 론칭시켰으며 22인치 와이드 모니터, 풀HD TV 모니터 등 고급 제품을 대거 내놓았다. 제값을 받기 위한 가치 높이기 영업 전략도 한 몫을 했다.

김성기 사장은 “내년에는 매출과 순익을 각각 1000억원과 40억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제품을 다양화하고 마케팅력과 서비스력를 보강해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오텔

무선인터넷 전문기업 지오텔(대표 이종민 http://www.geotel.co.kr)은 플랫폼, 브라우저, 솔루션, 콘텐츠 등 다양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자랑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은 기술 진화의 속도가 빠르고 신규사업의 준비가 없으면 도태되고 마는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지오텔의 경영혁신의 결과이자 경쟁력이 되고 있다.

지오텔의 혁신경영은 창업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 사명이 말해주듯 초기 위치기반 솔루션으로 시작했으나 이제 막 시작되었던 무선인터넷 분야로 과감히 업종을 전환했다. 이후 지오텔은 KTF 무선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핌(Fimm)을 구축했고 2002년에는 위피 원천기술을 보유해 외산 플랫폼에서 국내 기술로 KTF 플랫폼을 구축하는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2004년에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춰 유무선 연동기술로 세계 첫 모바일 MSN을 개발해 세계의 주목을 얻었고 메시징서비스 쿨샷을 오픈해 지난해까지 가입자 110만을 돌파하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또 지난해에는 휴대폰 브라우저 기술을 다양한 컨버전스에도 활용해 인터넷TV(IPTV) 및 DMB 등으로 확장시키는 한편 휴대인터넷(WiBro), 자동차, 홈네트워크 등의 다양한 기기로 무선인터넷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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