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수입차량 TPMS, 무선키 장착 자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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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산 타이어공기압감지장치(TPMS)와 차량용 무선키(RKE)에 대한 주파수 규제가 내년초부터 풀릴 전망이다. 정통부는 수입차량에 채택되는 433㎒기반의 TPMS와 무선키 제품도 국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무선설비규칙 기술기준을 개정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서는 무선키를 포함한 차량용 주파수로 447㎒, 미국과 유럽에서는 433㎒가 사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입차량의 통관과정에서 전파법상 허락되지 않는 무선장치는 모두 제거되고 있다.

 정통부의 안태욱 서기관은 “수입차에 장착되서 들어오는 433㎒기반의 TPMS나 무선키는 규제하지 않기로 합의가 끝났다”면서 “지난 연말에 433㎒대역도 차량용 주파수로 배정했기 때문에 관련 기술기준도 바꿔야 한다”고 확인했다. 433㎒기반의 외산 TPMS와 무선키 규제가 풀리는 시점은 내년 3월경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수입차업계는 주파수 혼선의 우려 때문에 벤츠, BMW 등에 기본 장착된 TPMS를 억지로 떼내거나 무선키 출력을 낮춰 도달거리를 4∼5m까지 줄이는 촌극을 벌여왔다. 수입차업계는 차량용 무선장치의 출력이 낮아 혼선우려가 없다며 정부당국에 규제완화를 강력히 요구해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한 관계자는 “수입차 고객들이 안전에 직결되는 TPMS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차량 옆에서만 무선키를 작동하는 불편은 없어야 한다.”면서 정통부의 규제완화 움직임을 크게 반겼다.

 하지만 완성차 시장과 달리 애프터 마켓에서는 값싼 중국산 TPMS의 시장잠식을 꺼리는 국내 전장업체들 반대로 국내 규격인 447㎒ 대역의 TPMS, 무선키 제품만 판매가 허락될 것으로 보인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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