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지난주 출시한 최초의 지능형 로봇개발 SW인 ‘MS 로보틱스 스튜디오(RS)1.0’이 국내 업계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능형 로봇 시장 창출과 업계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기대와 국내 로봇산업도 MS에 종속된다고 우려하는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RS1.0은 로봇제품마다 제각각인 개발환경을 하나로 통일하는 윈도기반 SW플랫폼이다.
MS에 따르면 21일 현재까지 MS의 RS1.0을 채택하기로 결정한 국내 지능형 로봇업체로는 유진로봇을 비롯해 LG CNS·이디·하늘아이·모스트아이텍·로보쓰리 등 6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RS1.0을 채택한 곳은 30개 업체여서 우리나라가 전체의 20%나 된다. 한국은 MS의 로봇 개발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미국(15개), EU(7개)에 이어 3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장중언 하늘아이 사장은 “현단계에서 RS1.0이 독보적인 기능을 갖추지 않았지만 MS가 지원하는 로봇개발SW이라는 면에서 시장에 큰 파괴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MS의 방대한 영상인식, 인공지능 알고리듬을 손쉽게 로봇제품에 응용할 수 있어 RS 채택은 로봇시장 육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전문가들은 로봇왕국을 꿈꾸는 일본에서는 RS1.0을 채택한 사례가 한 건도 없다는 점을 들어 PC산업에 이어 지능형 로봇산업에서도 MS 종속을 낳을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손주창 ETRI의 팀장은 “당장은 로봇시장 활성화에 MS의 개발툴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로봇산업의 MS 종속을 피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MS가 과거 PC시장에서 OS 표준화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던 전례에 따라 RS1.0을 채택하는 로봇 파트너사에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 사용을 허락하고 있지만 로봇시장이 커지면 높은 로열티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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