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자존심 소니와 세계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 업체인 산요전기가 대규모 리콜 사태를 맞았다. 지난 8월 이후 소니의 노트북PC용 리튬이온 배터리는 과열·발화 등의 이유로 세계 PC제조사들로부터 잇따라 리콜됐다.
소니는 총 800만개 이상의 배터리 리콜로 인해 400억엔(약 3100억원)대의 대규모 손실을 볼 전망이다. 한마디로 올해 장사를 다 망친 셈이다. 더욱이 도시바를 시작으로 후지쯔·델·애플·레노보·히타치제작소·샤프 등이 잇따라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어서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물질적인 손해보다는 브랜드 신뢰도에 심각한 금이 간 것이 소니로서는 더욱 아픈 부분이다. 11월 초에는 산요전기의 휴대폰 배터리가 과열과 파열로 인한 부상 등으로 대규모 리콜 사태에 직면했다. NTT도코모는 미쓰비시전기가 제조한 휴대폰에 내장된 충전지가 발열, 팔열될 위험이 있어서 130만개를 리콜했다. 문제의 배터리는 산요의 자회사인 ‘산요GS소프트에너지’가 제조한 것으로 미쓰비시전기가 생산한 ‘D902i’에 내장됐다. 이 모델은 일본 내에서만 판매된 모델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