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정보전자소재부문 강화 조직개편

 LG화학(대표 김반석)은 19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하고 조직개편을 통한 정보전자소재 사업 강화와 리더십 및 성장잠재력을 가진 성과 창출형 인재를 등용하는 내용의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미래 성장잠재력이 큰 정보전자소재 사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 사업은 전지사업본부와 광학사업부, 전자재료사업부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광학사업부와 전자재료사업부가 통합돼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로 승격됐다. 본부장은 광학소재사업부장이었던 박영기 부사장이 맡았다. 전자재료 사업에서 신사업 기회를 발굴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광학 및 전자재료 사업부가 통합됨으로써 필름소재의 내재화를 통해 편광판 사업을 수직적으로 통합 운영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1차 가공소재인 편광판뿐만 아니라 원소재인 TAC 필름 등 원천 소재 사업도 집중 육성해 수익성과 사업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전지사업본부는 사장 직속의 전지사업부로 개편됐다. 조직은 슬림화됐으나 본부장을 거치지 않고 사장이 직접 사업부를 챙기겠다는 의미로 LG화학의 미래 전략을 가늠해볼 수 있다.

R&D 조직은 단위 연구소 간 기능을 통합해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번 개편으로 연구소는 연초 10개에서 5개로 축소된다.

CEO는 신사업 발굴·육성 및 위기 사업의 조속한 경쟁력 확보 등 미래 준비를 위한 전략적 경영 활동에 주력하고, 사업(본)부장은 해당 사업의 전략 실행 강화에 매진할 수 있도록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했다.

LG화학 계열 인사는 지난해 대대적인 인사보다 상대적으로 소폭인 상무 승진 인사 등에 그쳤다. 이번 인사에서 LG화학은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풍부한 해외 경험을 갖춘 6명의 경영직 신규 임원과 성과 지향적 R&D 추진을 위해 탁월한 연구성과를 창출한 연구원 3명도 상무급 신규 연구위원으로 선임했다.

특히, 여성 R&D 인재인 조혜성 부장을 LG화학 최초로 상무급 임원으로 선임함으로써 향후 여성 인재 활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하는 한편, 석유화학 사업부문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전략 수립 및 실행력 강화를 위해 김봉수 상무를 지난 9월 외부에서 전격 영입하기도 했다.

LG화학 측은 “현재의 경영환경 돌파를 위해 회사 전체가 시장·고객지향적인 방향으로 총체적 역량을 집중,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성과주의 인사원칙에 입각하여 탁월한 경영 성과와 능력을 발휘하고, 리더십을 갖춘 참신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등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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