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이테크 중심 축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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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업 연구개발 인프라와 첨단 기업 집적화로 광주지역 경제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 전경

광주 첨단과학산업단지(첨단산단)가 산·학·연 클러스터에 문화·복지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지역경제의 핵심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9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지난 91년부터 2000년까지 10년에 걸쳐 광주시 북구 월출·대촌·오룡동 일원 62만9000여평에 조성된 첨단산단에 전기·전자, 신소재 등의 업종과 대학과 연구소, 기업 지원기관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와 함께 우수 과학기술인력 유치를 위한 숙소 등 문화·복지시설이 들어설 예정인데다 연구개발(R&D) 특구 지정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광산업 거점 역할 ‘톡톡’=국내 유일한 광산업집적화단지가 조성된 첨단산단에는 3대 광 연구소인 한국광기술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광통신연구센터·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가 들어서 있다. 또 광주테크노파크와 한국광산업진흥회, 광주혁신클러스터추진단 등도 입주기업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광주연구센터·광주디자인센터도 올해 문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내년에는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가, 2008년에는 과학기술협력센터와 지역에너지센터도 추가 건립될 예정이다. 과학기술협력센터는 첨단단지 입주기관 연구인력 유치와 숙소, 문화, 복지 기능을 제공한다.

 ◇올 매출 2조7000억원 전망=첨단산단(분양률 82.1%)은 내년에 예정된 발광다이오드(LED) 밸리가 추가 조성되면 2∼3년 내 100% 분양될 전망이다. 특히 R&D 및 기업지원 센터가 밀집하면서 다른 지역으로부터 중소 벤처형 기업 이전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전기전자 등 311개 업체가 입주해 90.6%의 평균 가동률을 보이는 첨단산단은 올해 2조7000억원의 생산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경진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서남지역본부 경영지원팀장은 “첨단산단은 조성된 지 5년여 만에 R&D 인프라와 기업 집적 속도가 빨라 비교적 성공적인 산업단지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첨단산단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R&D 특구지정 추진=광주시는 첨단산단을 중심으로 정부에 R&D특구 지정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광산업의 핵심거점 기능을 수행하고 전자, 디지털 가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R&D 특구지정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산업용지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09년까지 첨단산단 2단계 조성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안치환 광주시 산업진흥과장은 “광산업과 디지털가전, 신·재생에너지 등 지역 전략산업을 첨단산단에 집중 배치해 육성할 계획”이라면서 “첨단산단에 지역 경제의 희망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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