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7년만에 대박예감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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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업계의 ‘마당발’ 이니엄 최요철 사장이 창업 7년만에 일을 냈다.

 바지런하게 업계를 챙기고, 맏형 역할에 충실했던 최 사장이 자체 개발한 게임을 일본과 중국에 잇따라 수출, 온라인게임 종주국의 업체 일원으로서 자존심을 한껏 추켜 세우고 있다.

 이니엄(대표 최요철)은 최근 4차 비공개테스트를 끝내고 다음달 국내 공개서비스에 들어가는 자체 개발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메이팡’을 일본 곤조그룹 산하의 게임업체인 곤조로소에 60만달러를 받고 수출했다고 19일 밝혔다.

 곤조로소는 한국산 온라인게임 ‘나이트온라인’을 일본 인기 온라인게임 대열에 올려 놓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다.

 이에 앞서 이니엄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 소재 게임서비스 에이전시인 금약그룹에 150만달러 계약금으로 수출한 바 있다. 두 달만에 200만달러 수출액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금약그룹은 산하 2개 온라인게임 전문 계열사 중 한 곳을 선택해 현지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해 최종 저울질 중이다.

 최요철 이니엄 사장은 “99년 창업뒤 열심히 뛰며 노력했지만, 성과는 미약했다”며 “늦게나마 만족스러운 개발작이 나왔고, 수출성과까지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독특한 게임성과 완성도로 국내 비공개서비스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메이팡’은 일본에는 내년 3월 비공개서비스를 진행한 뒤 오는 6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중국에선 오는 5월 비공개서비스를 거친 뒤 8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로 현지화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니엄의 ‘메이팡’이 국제적으로 시장성을 인정 받은 것은 지난 9월 도쿄게임쇼(TGS)에 정식 출품한 것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

 한국공동관에 출품된 ‘메이팡’은 일본 현지와 중국 업계로부터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았고, 그 결과 수출로까지 이어졌다.

 이니엄이 또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온라인교육 게임인 ‘짱구교실’도 아시아시장에서 큰 호응을 끌고 있다. ‘짱구’라는 범 아시아적인 인기 캐릭터를 사용한데다, 내용까지 좋아 특히 일본시장에서 구매 의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니엄은 현재 일본 2개 업체를 최종 타결선에 놓고 마지막 가격 협상을 진행중이다.

 최 사장은 “일본산 캐릭터의 사용권을 한국업체가 따내, 그것을 소재로 온라인게임을 만들어 일본이 역수입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며 “해외시장에서의 한국 온라인콘텐츠 개발력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 될 만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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