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아티스트-노블레스
노블레스는 그룹 바이브 시절부터 작·편곡 등 다수의 작품에 참여해 오면서 한국적인 랩에 우리의 정서를 담아내는 독창적인 장르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새롭게 선보인 두번째 앨범 ‘이노센스’에서는 멜로디와 가사의 전달력이 쉽고 빠르게 구성됐다. 완성도가 없으면 듣기 민망할 수 있는 간결한 사운드를 굳이 고집하면서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낸 노블레스 2집은 1집에 이어 전곡을 자작곡·편곡 등 올 프로듀싱을 해 프로듀서로서도 탁월한 재능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켰다.
‘사는게 힘들어서’와 경합을 벌인끝에 타이틀곡으로 낙점된 ‘아마도 사랑인가 봐’는 초반부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처음 사랑을 시작할 때의 설레임처럼 잔잔하게 스며든다. 중반이후 후렴구부터는 사랑에 대한 기대를 표현하는 감성적인 가사와 반복적인 멜로디의 조화가 매우 인상적이다.
저물어가는 2006년 겨울, 길목에서 첫눈의 아련함처럼 노블레스 발라드 컬렉션에 젖어들기를 바란다.
금주의 신곡-With(마이앤트메리)
지난 2005년 ‘Just POP’앨범으로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 마이 앤트 메리.
새롭게 내놓은 4집 ‘드리프트(Drift)’는 Just PoP에 가장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이제 마이 앤트 메리는 그동안 따라다니던 인디의 꼬리표를 떼고 모던록이라는 장르로부터 역시 자유로워졌다.
정순용, 박정준, 한진영 세 멤버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은 어느 한 파트가 지나치게 두드러지는 것을 배제하고 모든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더욱 그들이 골라낸 악기 사운드들은 다채롭고 또 자유롭다. 언제나 밝고 호쾌하지만 심지가 굳은 친구와 만나는 느낌이다.
업템포의 타이틀 ‘With’는 신나면서도 오버하지 않는 안정적 리듬 속에서 찰랑거리는 기타 스트로크와 정순용의 매력적인 음색의 보컬이 대화하듯 움직이는 곡이다. 찬란하고 밝은 코드워크와 수사법보다는 진실성 가득한 가사가 이뤄내는 자유로움은 이번 음반 전체를 지배하는 정서이기도 하다.
팝음악 속에서 자유로운 다채로움을 가득 담은 곡들을 통해 들으면 들을수록 가치를 재발견하게 되는 보석같은 앨범을 발표한 그들의 행보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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