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대전시가 과학기술 및 벤처산업 육성의 근간이 되는 첨단산업 관련 통계조사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대전시 및 유관 기관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시 자체적인 산업 통계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각종 지역 전략 및 특화 산업 정책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대전시가 보유하고 있는 가장 최근 통계는 2004년 말 기준 자료로, 2년 가까이 정식 통계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IT산업 등 첨단 산업체 수나 종사자 인원은 물론이고 업종 분류도 제대로 안 돼 있는 열악한 상황이다.
대전시에서 간헐적으로 통계조사를 시도해보기는 했지만,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결국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정확하지 않은 통계자료 때문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대전시다.
대전시 산하기관인 대전전략산업기획단(이하 기획단)은 최근 정부의 지역산업진흥사업과 관련, 2차연도 사업 후보군 선정 작업에 들어갔지만, 막상 산업 정책을 뒷받침할만한 구체화된 통계 데이터를 구하지 못해 후보군 선정 작업에 진땀을 빼야 했다.
일각에서는 정확한 데이터가 없으니 지역의 특화산업 정책 수립이 제때 이뤄지기는커녕 왜곡된 데이터로 인해 자칫 잘못된 정책 방향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감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기획단은 최근 신용보증기금의 자회사인 기업데이터의 통계 자료를 구매하는 방안까지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참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산업 통계자료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예산 증액을 통해 지역 첨단산업의 정확한 기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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