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중소·벤처기업이 독식하고 있는 국내 PMP 시장에 대한 일본계 샤프전자의 도전이 시작됐다.
샤프전자(대표 이기철 http://www.sharpkorea.co.kr)는 새해 신학기를 맞아 휴대형멀티미디어재생기(PMP)의 출시일을 내년 2월로 최종 확정, 현재 막바지 금형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샤프는 ‘SP700’으로 명명된 이번 PMP 프로젝트에 16명의 자체 연구인력을 투입해 제품을 개발중이다. 개발된 제품은 일본 샤프의 품질관리와 검수 등을 거쳐, 국내 전문 생산업체인 다이오소닉테크놀로지를 통해 외주 양산에 들어가 내년 2월 본격 시판된다.
이 회사 이상설 연구개발실 이사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의 DM420 CPU 기반의 윈도 CE 환경하에서 구동되는 2007년형 PMP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CPU상의 몇가지 문제점과 각종 코덱의 테스팅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샤프가 내년에 내놓는 PMP에는 동영상 재생 기능을 비롯해 내비게이션, MP3 플레이어 등 기본적인 PMP 기능 외에도 샤프만의 특장점인 ‘전자사전’ 기능이 특별 추가된다. 샤프전자는 현재 국내 전자사전 시장의 과반을 점하고 있다.
샤프전자 관계자는 “이번 PMP 시장 진출은 전자사전 시장에 대한 방어적 성격이 강하다”며 “전자사전과 기능 및 소비층에서 유사·중복성이 강한 PMP시장으로 기존 전자사전 고객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기존 PMP 제품과 크게 차별화된 기능을 첨가하거나, 저가 마케팅을 펼치는 등의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이라는 게 샤프측 설명이다.
샤프전자는 국내 순수 자본과 일본 샤프가 50:50으로 지난 1999년 설립한 한일 합작법인이다. 현재 전자사전을 비롯해 공기청정기, LCD TV, LCD 프로젝터, 태양전지 등을 일본샤프서 수입 판매한다. 이 가운데 국내 판매용 전자사전은 샤프전자의 국내 연구개발 인력을 통해 자체 개발해오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다이오소닉 등을 통해 MP3플레이어를 자체 개발, 국내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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