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비스타’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컴퓨팅 환경에 맞춰 LCD 모니터의 대형화, 고화질화가 급속히 진전되는 가운데, 국내 중소 LCD 모니터 전문업체들이 대기업, 외국기업에 대응해 발군의 실력으로 시장에서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피씨뱅크이십일, 비티씨정보통신 등 중소 LCD 모니터 전문업체들은 올 한해 20인치급 대형 모니터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과 벤큐, 뷰소닉 등 외국업체들에 공세에 맞춰 꾸준한 성장세를 거두고 있다. 이들업체는 또 내년에는 풀HD급 디지털TV를 지원하는 와이드 LCD 모니터를 20∼24인치급에서 다양화시키고 그래픽 및 사진 전문가들을 겨냥한 27인치 대형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중소업체들 장사 잘했다=국내 LCD 모니터 시장은 데스크톱PC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 HP, 델 등과 벤큐, 뷰소닉 등 외국 전문업체들까지 가세해 100여개의 업체가 난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확한 시장조사 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쇼핑포털 ‘다나와’가 발표한 올해 모니터 판매량을 통해 유추해 보면 연초 6% 수준이었던 20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의 시장규모가 11월말 기준 24%에 이른 만큼, 대형 시장에서의 선점이 업체들의 순위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티씨정보통신(대표 김성기)은 올초부터 20인치 이상급 제품을 ‘제우스’라는 브랜드 잇따라 내놓고 파격적으로 10만원대에 판매했다. 대형 제품군을 주력으로 올해 7년만에 흑자로 전환했고 순이익도 17억원이나 냈다. 피씨뱅크이십일(대표 김기선)도 20.1인치 제품군에서 24인치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고르게 내놓고 용산 전시 매장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 행보로 큰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중소업체들의 선전은 국산 LCD패널의 안정적 수급 등에 힘입은 것도 있지만 시장 변화를 빠르게 읽어낸 기획력이 성공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윈도비스타’ 특수는 내 것=중소 전문업체들은 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내년에도 대형 와이드 제품군과 풀HD 제품군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또 소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해 소비자 인지도를 제고할 예정이다.
피씨뱅크이십일은 내년에 27인치 와이드 전문가용 모니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주력 제품군은 22인치와 24인치에 맞춰 윈도비스타용 제품군을 추가하는 한편, 풀HD 기능 제품도 갖출 예정이다.
비티씨정보통신은 부가가치가 높은 TV 겸용 제품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현재 출시된 20.1인치, 22인치에 이어 출시 예정인 23인치, 24인치 제품에도 각각 HDTV내장, TV수신내장, 일반모니터용의 3가지 모델로 풀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디자인과 성능을 앞세워 대형모니터 시장의 강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피씨뱅크이십일 김진환 팀장은 “내년에는 대형모니터의 시장 규모가 5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형 제품군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HD기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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