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누리닷컴, 다나와 등 가격비교사이트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가격비교사이트의 성장은 온라인쇼핑몰 등 전자상거래의 지속 성장을 바탕으로, 가격비교사이트의 비즈니스모델이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가격비교사이트는 에누리닷컴(대표 서홍철)과 다나와(공동대표 성장현·손윤환)가 이끄는 가운데 네이버지식쇼핑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형국이다. 에누리닷컴은 지난해 68억5000만원 매출에 30억4000만원 경상이익을 올렸으며 올해 매출 93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35.8%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한 올해 경상이익은 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나와는 지난해 50억 매출에 18억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75억 매출과 20억 순이익으로, 매출의 경우 50% 성장률을 나타냈다. 네이버지식쇼핑은 네이버의 일부분이어서 정확한 매출 집계는 안돼지만 2∼3위 수준까지 급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올해 성장 배경=역시 온라인쇼핑 시장의 호황과 맞물려있다. 온라인쇼핑 시장은 올해 3분기 거래규모가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6.9% 증가했다. 이같은 온라인 쇼핑 시장의 호황과 함께 소비자들의 구매형태가 가격비교사이트를 이용한 알뜰 쇼핑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에누리닷컴의 이광신 이사는 “전자상거래 시장 자체의 성장과 가격비교의 보편화가 성장을 이끈 두축”이라고 설명했다.
에누리닷컴을 통한 거래 규모는 3분기 1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5.6%가 늘어났다. 다나와는 2006년 6월 기준 100만명의 B2B, B2C 회원을 보유 중이며 1300여 쇼핑몰과 협력 중이다. 이중 다나와의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하는 350여 소핑몰에서 매월 300억 규모의 온라인 매출이 이뤄지고 있다.
◇내년도 밝아=내년에도 전자상거래의 성장과 소비자의 가격비교사이트 인지도 상승으로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나와가 46%, 에누리닷컴이 39.8%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지식쇼핑도 두 회사 못지않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내년엔 그동안 가격비교 사이트가 하드웨어 기기의 가격 비교 쇼핑에 집중돼온데 비해, 보험 등 서비스 상품으로 영역 확장에 나서면서 새 동력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는 “보험 등 서비스 상품의 가격 비교 제공을 준비 중이며 내년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비교사이트는 내년에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 위에 새로운 동력원 찾기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가격비교 대상 영역 확대는 물론이고 새로운 제휴형태 및수익모델 창출, 해외 진출 등이 그런 맥락에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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