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제표준을 제안하는 등 국제표준 선점 활동에 큰 성과를 거뒀다. 국제표준 선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 수단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는 이미 만들어진 국제표준을 따르는 것에서 주도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특히 신성장 산업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표준화 대응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들어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위원회(IEC)등 양대 표준화기구에만 43건의 국제표준을 제안했고 7개 기술을 표준으로 반영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말까지 총 52건에 불과했던 우리나라의 국제표준 지정은 125건으로 증가했다. 국제표준화 기관에 대한 요직 진출도 ISO와 IEC에만 기술위원회 의장과 간사 등 9명이나 됐다.
올해 기록한 국제표준 제안 건수는 예년에 비해 독보적으로 많은 수치다. 보통 표준을 제안하면 2년 후쯤 정식 표준으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향후 기대치는 더 높다는 게 기표원 측의 설명이다.
올해 반영된 주요 표준으로는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 서비스용 중앙관리 프로토콜 △PDP 육안품질측정방법 △지상파 DMB 수신기 △투과전자현미경을 이용한 나노미터 박막두께 측정방법 등이다. 여기에 표준전압과 세탁기의 안전에 관한 특별 요구사항 등도 국제표준에 반영됐다.
표준화기구에 대한 요직 진출에서는 국제표준 주도를 위해 필수적인 의장과 간사 부문에서 이태규 박사(나노팩)가 화인세라믹 분야 기술위원회(TC) 의장에, 이재욱(인하대)·김정제(울산대) 교수는 실무위원회(SC) 의장에 각각 선임됐다. 권식철 박사(한국기계연구원)와 문만빈 박사(현대하이스코)는 실무위원회 간사를 수임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신 산업분야에서 표준화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10대 신성장동력산업 분야에서 오는 2008년까지 국제표준(ISO/IEC)에 우리 기술 15% 반영을 목표로 세웠다. 특히 2008년까지 관련 국제표준을 2000건으로 추정하고 총 300건의 국내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총 206건(반영완료 127건, 심의중 79건)의 실적을 올려 목표치의 3분의 2선을 이미 돌파했다.
최갑홍 기술표준원장은 “성장동력 산업의 기술개발이 성숙단계에 들어섰고 관련 기술개발 과제 대부분이 R&D와 표준화 전략을 연계하고 있어 신성장 분야 국제표준화 성과는 앞으로 더 확대될 수 있다”며 “국제표준화회의 참여와 유치를 확대하고 기업·연구소 등과 연계해서 우리기술을 국제표준에 적극적으로 제안, 표준선점과 산업진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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