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도메인 등록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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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아르(kr) 도메인의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공인 등록대행자 증대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올해 6개에서 25개로 늘어난 신규 도메인 공인 등록대행자 중 일부는 kr 신규 도메인 등록이나 기존 도메인 연장 건수가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kr 도메인 증가율도 감소세다.

 한국인터넷진흥원(NIDA·원장 송관호)은 △kr 도메인 증대의 사용자 접근성 제고 △일부 업체의 도메인 관련 가격 담합 방지 등을 위해 지난해 말 당초 6개였던 공인 등록대행자에 한국정보인증·삼정데이타서비스 등 15개를 추가했다. 지난 6월에도 그린네트웍스 등 6개 사업자를 선정했다. 선정은 됐으나 NIDA와 계약을 하지 않은 경우와 계약 만료 후 연장하지 않은 경우를 감안하면 12월 현재 공인 등록대행자는 25개다.

 그러나 NIDA의 9월 kr 도메인 운영보고서에 따르면 공인 등록대행자 중 다섯 곳은 한 달간 kr 도메인 신규 등록 실적을 1∼5건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신규 도메인 등록과 기존 도메인 연장 건수가 전무한 업체도 있다. 우리나라 평균 도메인 신규등록·연장비용이 3만원 이하여서 이들 업체의 kr 도메인 등록·연장 관련 매출은 15만원 미만인 셈이다. 전체 등록·연장 건수가 100건을 넘지 않는 업체도 두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kr 도메인 증가세도 날로 둔화했다. 6월에 선정된 등록대행자가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9∼10월 이후 증가 건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NIDA가 공인 등록대행자 문호를 확대했지만 업계에서는 사업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NIDA의 계획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NIDA는 공인 등록대행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NIDA는 지난달 말 등록대행자 선정 공고를 냈으며 오는 12일까지 신청을 받아 18일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재철 NIDA 인터넷정보센터장은 “등록대행자가 늘었다고 kr 도메인이 느는 것은 아니다”며 “도메인 업체에 대한 문호 개방과 규제개혁 차원에서 등록대행자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