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접속 패킷요금과 콘텐츠 이용료가 공짜인 모바일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가 나왔다. 이통사들의 주요 수익인 무선인터넷 접속 요금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서비스가 활성화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인터넷서비스 회사인 하나로드림(대표 김윤호)은 모기업인 하나로텔레콤 초고속인터넷(하나포스) 고객을 대상으로 USB 케이블로 모바일 콘텐츠를 무료로 내려받는 ‘모키’ 서비스를 6일 선보였다.
하나로드림은 이를 위해 무선인터넷 솔루션 전문업체 ‘모키토키’와 제휴했다. 모키토키는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통신 프로토콜과 소프트웨어를 범용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독자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통해 단말기별로 상이한 규격의 통신 프로토콜과 소프트웨어를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팬택계열·모토로라·LG전자 등 제조사와 관계없이 사용 가능하며 시중 단말기 가운데 약 95%가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USB 케이블로 자신의 휴대폰을 PC와 연결한 후 윈도 ‘액티브X’의 간단한 설치를 통해 단말기 정보 인식 및 콘텐츠 다운로드를 할 수 있다.
하나로드림은 하나포스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서비스 범위를 앞으로 일반인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일반에 개방해 현 모바일 콘텐츠 사용요금(정보이용료+패킷요금)보다 훨씬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유료화도 검토 중이다.
◇서비스 파장은=‘모키’는 패킷요금은 물론이고 모바일 콘텐츠 비용까지 무료로 제공해 이통사들의 유료 모바일 콘텐츠 시장과 무선데이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용자로서는 굳이 비싼 무선인터넷 접속요금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아직은 콘텐츠가 풍부하지 못하고 하나포스 고객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계가 있지만 콘텐츠가 다양해지면 상황은 달라질 전망이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개방형 구조로 간다면 어쩔 수 없으며 새 시장 기회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무선데이터 시장은 이른바 ‘정액제’가 주는 편리함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큰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계획은=기본 바탕은 사용자제작콘텐츠(UCC)다. 휴대폰 배경화면 약 2000장을 서비스하며 앞으로 연재만화, 벨소리, UCC 동영상 등으로 콘텐츠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벨소리의 경우 음원권리자들과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면 추가할 예정이며 UCC 동영상은 개발 중이다. 배경화면을 비롯해 연재만화·벨소리·동영상 등 기본적인 모바일 콘텐츠를 별도 무선인터넷 접속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김다일 하나로드림 팀장은 “게임이나 음악서비스의 경우 이동통신사가 저작권관리솔루션(DRM)을 쥐고 있어 당장은 어렵겠지만 DRM 정책이 바뀌면 언제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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