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에스, 수출 1000억원 `나홀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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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엠에스가 올해 반도체·LCD장비업체로는 유일하게 수출 1000억원 고지에 오른다.

 엔저, 원고 등 환율 영향으로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국내 장비업체들이 줄줄이 작년대비 수출실적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운데 디엠에스는 66%에 이르는 수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나 홀로 질주’하고 있다.

 박용석 디엠에스 사장은 “올해 예상 매출 1400억원 가운데 1000억원 가량이 해외 수주를 통해 달성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디엠에스는 이에 따라 LCD 설비투자 초호황기인 지난 2004년 1200억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수출 1000억원 고지를 밟게 됐다.

 디엠에스는 올해 AU옵트로닉스, 치메이옵트로닉스, 칭화픽쳐튜브 등 대만 주요 LCD 패널업체에 700억원 가량의 장비 수주를 받은데 이어 중국과 미국에서도 각각 200억원, 85억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액은 작년 600억원보다 66% 성장했다.

 디엠에스의 수출 호조는 세계 특허를 출원한 고집적세정장비(HDC)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500억원 이상의 수출고를 기록한 HDC는 화학기상증착기(CVD), 스퍼터 등 핵심 공정장비와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도킹시스템을 갖춘데다 크기도 기존 세정장비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여 패널업체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디엠에스는 HDC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해 세계 LCD 세정장비시장에서 35%대의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디엠에스 관계자는 “핵심 엔지니어들 대부분이 패널업체 출신들이어서 패널 생산공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고객인 패널업체의 입맛에 맞춰 개발력을 집중한 것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000억원 수출고지를 밟은 국내 장비업체로는 디엠에스 이외에 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2004년 대만 6세대 장비 수주 호조로 1400억원대의 수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