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앰·마구마구 등 동접 低 매출 高…개발 초기부터 마케터 참여해야 ‘썬’, ‘RF온라인’이 부분유료화를 결정하면서 부분유료 결제 방식이 다시금 급부상하고 있다. ‘RF온라인’이 부분유료로 전환하면서 외형적으로 동시접속자와 회원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업계는 아직도 부분유료보다는 월정액 방식을 선호한다. 부분유료의 가장 큰 단점인 동접대비 매출이 크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업계는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부분유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분유료 방식으로 상용화를 한다고 해서 매출이 적은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초기 게임 개발단계부터 마케팅을 접목시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애니파크가 개발한 ‘마구마구’는 시장에서 ‘대박’을 친 게임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스포츠 장르이지만 캐주얼게임인 점을 고려할 때 동시접속자수가 1만4000∼1만5000 사이를 오가기 때문에 ‘대박’게임은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마구마구’는 매출로만 따지면 대박게임이라 할 수 있다. 대략 월 8억원 가량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윈디소프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겟앰프드’는 동시접속자 2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초등학생용 게임이라 불릴 정도로 동시접속자가 많았지만 최근 다소 인기가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이 게임의 월매출은 20억원선. 보통 MMORPG 게임이 월정액제를 택해 동시접속자 2만명선을 유지할 때 20억원 정도의 매출이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분유료 모델임에도 이와 근사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들 게임들의 특징은 하나같이 처음 개발단계부터 마케터가 개발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마케터가 게임기획 회의에 참석, 현금을 사용할 수 밖에 없도록 게임 시스템을 만들어 냈기 때문에 동시접속자수가 높지 않아도 매출이 다른 게임들에 비해 높다. ‘마구마구’나 ‘겟앰프드’의 돈버는 비결에는 ▲연령에 따른 공략 ▲보조캐시 아이템 활용 ▲접속시간을 늘리기 등 3가지 원칙이 있다. 이를 철저하게 지킨다면 부분유료화가 단지 사람만 모으는 상용화가 아닌 돈과 사람을 모으는 대박시스템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애니파크 한 관계자는 “초기 개발단계부터 마케터도 함께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마구마구’가 제휴마케팅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대부분 초기때부터 기획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령에 맞는 시스템 도입 ‘마구마구’나 ‘겟앰프드’의 경우 철저하게 연령에 맞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마구마구’의 연령대는 20대 이상이 60%를 차지한다. 애니파크가 ‘마구마구’의 공략 대상층을 20대 이상으로 잡은 것은 ‘코흘리개’ 돈이 아닌 액수가 크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 ‘마구마구’에서 1인당 현금 지출은 다른 게임에 비해 20% 정도 높다고 한다. 애니파크는 20대 이상이 즐길 수 있도록 게임내에 연도별 선수카드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80년대부터 도입된 프로야구에는 향수팬이 많다. 애니파크는 이를 게임속에서 적절히 활용, 과거 선수에 향수를 느끼는 성인 야구 팬 계층에 어필을 했다. ‘겟앰프드’는 ‘마구마구’와 달리 게임을 즐기는 유저 대부분이 초등학생들이다. 윈디소프트의 전략은 ‘다다익선’.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경제진리를 게임속에서 구현했다. 윈디소프트는 초등학생들에게 적절한 시스템을 구비하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특히 경쟁심이 강한 초등학생들의 심리를 이용, 게임속에서 경쟁을 유도해 이를 매출로 이어지도록 만들었다.# 보조 캐시 아이템을 적극 활용하라 대부분의 부분유료화 게임들이 현금을 주고 사는 캐시아이템을 정할 때 오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바로 메인아이템을 캐시아이템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할 경우 게임을 하는 유저들의 반감을 사게 되고 ‘돈만 밝히는 개발사’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 또한 다른 캐시 아이템 구매를 할 경우에도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마구마구’와 ‘겟앰프드’는 메인아이템을 캐시아이템으로 하는 경우가 드물다. 대부분 게임을 진행해서 얻은 게임머니로 구입할 수 있다. 이들 게임은 보조기능성 아이템이 캐시아이템이다. 보조기능성 아이템은 쉽게 말해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을 얻는데 도움을 주거나 메인 아이템의 기능을 좀더 강화시키는 기능성 아이템이다. ‘마구마구’에서 대표적인 보조기능성 아이템은 선수카드를 얻는데 도움을 주는 아이템이다. 선수카드는 수집 욕구를 자극시켜 게이머가 보유하지 못한 카드를 갖고 싶도록 한다. 이럴때 보조기능성 아이템을 활용하면 편하게 원하는 카드를 얻을 수 있다. ‘겟앰프드’에도 보조기능성 아이템이 상당수 존재한다. 이들 아이템은 대부분 캐시아이템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치장하거나 화려하게 보이게 하는 한편, 방어나 공격에 약간의 도움을 준다. 또한 화력은 비슷하지만 화려한 스킬의 경우 보조기능성 아이템으로 만들었다.# 접속 시간을 늘려라 ‘마구마구’와 ‘겟앰프드’의 특징 중 가장 큰 점은 유저들이 게임속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대한 늘렸다는 점이다. 게임속에 머물러야 다른 캐릭터나 여러 캐시 아이템을 보면서 사고 싶다는 욕구를 발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구마구’와 ‘겟앰프드’에는 때문에 유저들의 발을 붙잡고 있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다. ‘마구마구’는 최고 동접에 대비해 평균 동접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것은 유저들의 평균 접속 시간이 길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구마구’의 대표적인 방법은 9회 위주의 게임플레이를 장려한다는 점이다. 3회나 6회 등의 캐주얼한 모드도 지원하지만 9회까지 게임을 진행해야 기록에 남도록 하는 방법을 써 유저들을 자연스럽게 9회까지 게임을 하도록 유도했다. 이 점은 겉으로는 캐주얼 야구게임을 표방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어느정도 하드코어하고 몰입도 높은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드른 캐주얼게임 대비 충성도가 높은 유저가 늘어나게 됐다. ‘겟앰프드’에도 유저들의 접속 시간이 다른 캐주얼 게임에 비해 긴 편이다. 윈디소프트는 이를 위해 다양한 채팅 지원과 학교 대항전, 친구 모드 활성화 등 게임속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겟앰프드’는 어떤 게임 윈디소프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겟앰프드’는 지난 2002년 11월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대전 액션 게임이다. 만화적인 2.5 등신 캐릭터를 조작해 상대방의 캐릭터와 격투를 벌이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코믹적 요소도 다분하게 포함돼 있다. 게임서비스 3년인 지난해 10월에 회원 가입자수가 1001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경쟁작이 등장하면서 동시접속자수 등이 하락하고 있다. 주로 초등학생들이 게임을 많이 이용해 한때 ‘초딩용 게임’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마구마구’는 어떤 게임 애니파크가 개발해 CJ인터넷이 서비스하고 있는 ‘마구마구’는 야구게임이다. 실제 야구와 비슷하도록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는 점이 강점이다. 올 1월 오픈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동시접속자 1만400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1982년 박철순부터 2005년 배영수까지 올드 팬들에게는 야구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야구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는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안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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