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늘면 뭐하나 빚이 태산인데” ○…한 소규모 개발사가 해외 사업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으나 지금까지 쌓인 부채 때문에 이를 쉬쉬하고 있다는 가슴 아픈 소식이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 이 회사는 한때 자사 MMORPG의 선풍적 인기로 높은 수익을 올렸으나 그 이후 재정 악화로 적지 않은 빚을 가지고 있으나 다행히 과거 해외 업체와 맺은 게임 공급계약으로 올해 서비스를 시작해 어느 정도의 수익을 챙기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것이 알려질 경우 빚쟁이들이 몰려들 것 같아 내부에서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입단속까지 시키는 실정.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어렵다보니 수익을 발생하는 것 조차 숨겨야하는 입장이 이해는 가지만, 현재를 유지하는 것보다 과거를 먼저 청산하고 미래를 보는게 더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 팀 창단 접촉, 알고보니 외주회사 ○…최근 창단한 한 프로게임단이 창단 전 일본 게임업체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 협회를 통해 연락한 곳이 일본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유명 게임업체였던 것. 러브콜을 받은 이 팀의 감독은 “여러 업계의 회사들이 팀 창단에 관한 문의를 해왔지만 게임업체에서 연락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하지만 알고보니 접촉해 온 사람은 게임업체 본사의 직원도, 한국지사의 직원도 아닌 그 회사의 외주 업체 사장이었다”며 황당하다는 표정.e스포츠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올 초 많은 기업팀이 창단해 e스포츠의 성장 가능성이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 같다”면서도 “e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좋지만 무작정 팀 창단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도 이해 할 수 없다”라고 일침. “‘천억’이 뉘집애 이름 인가?” ○…한 중소개발사 대표가 자신의 회사를 매각하기 위해 창투사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천억에서 시작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집중. 최근 이 회사는 자사의 작품을 모처럼 성공시키고 급성장을 하고 있지만, 천억은 너무 과한게 아니냐는게 창투사 관계자들의 반응. 한 창투사 심사역은 “회사를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것은 전망을 예상하고 추진하는 것인데, 이미 더 올라 갈 곳이 없어 보이는 작은 업체가 천억이라는 돈을 쉽게 부르는 모습에 무척 놀랐다”고 지적. 한 퍼블리셔 관계자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가끔 오고가는 곳이 게임시장이라지만 조금만 성공하면 회사를 팔아 버리고 한몫 잡으려는 일부 사람들로 인해 게임업계 전체 이미지만 나빠진다”며 불평.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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