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B2C 마케팅 화제

 ‘B2B업체가 B2C 마케팅을 강화한다?’

 가전 완제품(세트)업체에 부품을 주로 공급하는 삼성SDI가 일반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B2C 마케팅’에 열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달 말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이크로 사이트(http://amoled.samsungsdi.com·사진)를 오픈했다. 마이크로사이트 ‘미니사이트’라고도 한다. 대형 웹 사이트에서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를 떼어내 독립적으로 꾸며 홍보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사이트. 별도의 홈페이지 주소를 갖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TV, MP3플레이어, 냉장고 등 완제품 마이크로 사이트가 등장한 적은 있지만, 일반인에게 생소한 부품을 소개한 것은 처음이다.

 AM OLED의 장점을 3D 애니메이션으로 소개한 이 사이트는 오픈 한 달만에 30만명이 방문했다. 이외에도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에 ‘삼성SDI 타운’을 개설, OLED는 물론 PDP, 2차전지 등 자사의 부품에 대한 온라인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SDI는 내달 천안 공장에 대규모 부품 전시관도 오픈할 계획이다.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 홍보에도 팔을 걷고 나서는 것. PDP, OLED, 브라운관, 2차전지 등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이곳을 천안사업장의 명물로 만들 계획이다.

 B2C마케팅 강화는 자사 부품을 채용한 완제품 수요를 늘리는 ‘윈윈전략’으로 노린 것이다. 여러 부품을 취급하는 세트업체가 특정 제품에만 마케팅을 집중할 수 없는 한계도 보완하자는 취지다.

 삼성SDI 배홍규 상무는 “평판TV시장만 해도 LCD와 PDP가 치열한 시장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라며 “PDP나 OLED 패널의 우수성이 입소문을 타다 보면 PDP TV, OLED 휴대폰 등의 수요 확대에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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