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최대 효자상품으로 떠오른 TV 매출 신화를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야심이다. 전세계 메이커 가운데 역대 처음 TV 단일 품목으로 올해 매출 100억달러를 돌파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이보다 20% 이상 더 끌어올리기로 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6조5000억원이었던 TV 매출이 올해는 10조원을 넘어서고, 내년은 이보다 20% 가량 성장한 12조원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내년도 경영계획에 이처럼 공격적인 목표를 반영키로 하고 내부 검토를 진행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성장품목의 경우 매년 경영계획 수립시 전년보다 20% 정도만 늘어난 수준에서 보수적으로 잡는 것이 관행”이라며 “솔직히 내부적으로는 올해 성장률인 50%까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초까지만 해도 지난해 TV 매출액 6조5000억원 보다 23% 가량 성장한 8조원을 예상했으나, 지난 3월 이를 10조원으로 수정한 바 있다. 지난해에 비해 무려 54%나 급증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TV사업을 관장하는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 총괄 내부에서는 일단 내년도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더라도, 많게는 15조원대까지도 넘볼 수 있다는 기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대형 평판TV, 특히 LCD TV 시장수요가 내년에는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판매 수량에 비해 전체 매출은 크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DM 총괄은 올해 사상 최대의 TV 매출기록을 눈앞에 두고 벌써부터 들뜬 분위기다. 올해 20조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DM 총괄 총 매출 가운데 TV 제품 하나만 지난해 38% 비중에서 올해는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분기에는 전세계 TV 시장에서 점유율 15%대로 2위인 소니와 점유율 격차를 5%선까지 벌리며 확고부동한 1위로 올라섰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전세계 TV 시장 규모를 110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수량·매출에서 모두 석권하고 있는 LCD TV는 수량 기준 33.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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