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자·IT 분야의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29일 현재 수출실적과 추이를 감안할 때 다음달 5일께 세계에서 열한 번째로 수출 30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연말에는 당초 전망인 3180억달러보다 80억달러가 많은 3260억달러로 전망돼 홍콩을 제치고 세계 수출 11위로 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수지 흑자도 수출 호조 등에 따른 수입 둔화로 당초 전망보다 40억달러 많은 1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지난 64년에는 어패류 등 1차산업 제품이 주력이었으나 올해는 반도체(296억9500만달러, 11.2%)·무선통신기기(225억달러, 8.5%)·컴퓨터 및 평판디스플레이(205억달러, 7.7%) 등 전자·IT 분야 비중이 크게 늘었다.
수출국가도 2003년 이후에는 중국이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으로 등장하면서 지난 10월 기준으로 전체 수출의 21.4%(568억5100만달러)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미국(13.3%)·일본(8.2%)·홍콩(5.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100억달러에서 3000억달러까지 걸린 시간은 총 29년으로 10대 주요 수출국 중 네 번째로 짧은 기간에 이뤄졌고 2000억달러(2004년)에서 3000억달러는 2년 만에 달성하게 됐다.
수출증가율은 64년 이후 연평균 20.9%로 주요 수출국가 중 1위로 나타났다. 1인당 수출액은 5888달러로 세계 12대 수출국가 중 중계무역국가인 네덜란드·벨기에·홍콩을 제외하면 6위 수준이다. 반면에 수출의존도(국민총생산 대비 수출액)는 36.1%로 대만에 이어 2위이며 독일·중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승훈 산자부 무역투자정책본부장은 “수출 3000억달러는 원화 강세, 고유가, 원자재가격 상승이라는 3중고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출 2000억달러를 달성한 지 2년 만에 새롭게 이룬 쾌거”라며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조선 등 주력 수출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재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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