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미디어 업계에 웹2.0 열풍이 거세다.
중견 사업자에서 촉발한 움직임으로 대형 포털 NHN과 SK커뮤니케이션즈, 다음 등도 잇따라 웹2.0 기반 서비스 개편에 동참했다. 단순한 담론을 넘어 사용자가 실감할 정도로 현실로 다가오면서 웹2.0 서비스는 내년에 더욱 폭발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달 초 웹2.0 기반 홈페이지 서비스 ‘오피’를 선보인 나우콤(대표 문용식)이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오피는 일평균 가입자수와 홈페이지 개설수가 23일 현재 각각 2400명, 1000개에 달한다.
개설 이후 이후 누적 가입자수와 홈페이지 개설수는 각각 3만6000명, 1만4000개로 나타났다. PC통신 시절 유명한 ‘나우누리’가 전신인 중견 사업자 나우콤이 서비스 출시 이후 약 3주만에 이같은 성과를 올린 것은 고무적이라는 판단이다.
박은희 나우콤 IR팀장은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약 20만명의 회원과 5만개의 홈페이지가 개설될 것”이라며 “PC통신이 막 상용화될 때 보여줬던 폭발적인 반응을 ‘오피’를 통해 재현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라고 밝혔다. 오피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홈페이지를 꾸밀 수 있는 웹2.0 기반의 홈페이지 서비스로 콘텐츠 상거래까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오피의 한 이용자는 “네이버블로그나 다음카페는 상업 목적으로 운영하기 쉽지 않은데 오피는 원하는 대로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어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웹2.0 기반 국내 대표 설치형 블로그 전문업체 태터앤컴퍼니(대표 노정석)의 설치형 블로그 서비스 ‘태터툴즈’에 대한 반응도 폭발적이다. 누적 다운로드수가 30만을 초과했으며 실제 사용자수도 10만명에 다다랐다.
김창원 태터앤컴퍼니 이사는 “설치형 블로그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고 웹2.0 서비스에 천착한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태터앤컴퍼니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공동으로 내 달 초 웹2.0 블로그 서비스 ‘티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NHN(대표 최휘영)·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도 각각 사용자가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웹2.0 기반의 서비스 준비에 전력을 다했다. NHN은 자유도를 강화한 ‘네이버 블로그 시즌2’ 비공개 시범서비스에 돌입했다. SK컴즈도 네이트닷컴의 정보유통 블로그 ‘통’을 사용자가 페이지를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최근 개편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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