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는 시스템에어컨(CAC) 사업을 내년 가전부문 핵심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CAC는 건축 설계시부터 배관을 반영해 냉난방 공조기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최근 대형빌딩·주상복합·고급 아파트·식당 등을 대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올해 국내만 7500억원에 이어 내년에 85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CAC가 일반 가정용 에어컨에 비해 설계·감리·시공·유지보수 등 전과정에 걸쳐 전문적인 기술력과 서비스가 요구되는 만큼 양사는 B2B 영업에 걸맞은 전담 조직 정비와 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전자는 2010년까지 글로벌 시스템에어컨 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올초 별동조직인 ‘CAC사업팀’을 신설한데 이어 연내 CAC 서비스 업무를 외부 별도 법인에서 전담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 정비를 추진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CAC는 가정용과 달리 전문적이고 까다로운 기술이 요구돼 기존 LG전자 고객서비스부문에서 담당했던 CAC AS서비스 등을 외부 전문 기업에 맡기는 형태의 조직 정비가 연말께 완료된다”며 “2007년에는 현장 밀착형 시장 발굴과 품질 중심 관리, 수출 확대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B2B 영업 강화에 무게중심을 싣는다는 방침 아래 CAC 관련 인력을 내년에 확충할 계획이다.
전략마케팅팀 내 CAC 마케팅을 전담하는 ‘B2B마케팅팀’ 조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전문 인력을 대폭 늘리고 시스템 에어컨 영업망을 늘리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AC사업은 수주 규모가 큰데다 수익성도 나쁘지 않아 에어컨 사업의 블루오션”이라며 “특히 최근 신축 아파트와 대형매장 등 신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내년에 시장선점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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