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첨단도시, u시티](40)주요 지자체별 전략-서울 은평뉴타운

Photo Image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뉴타운 통합운영센터의 필요성과 기능

지난달 LG CNS가 총 125억4000만원 규모의 은평뉴타운 u시티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관련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 현재 올 연말 마무리를 목표로 설계작업이 진행 중인 이 프로젝트는 내년 초 LG CNS와 SH공사간 본계약이 이루어지면 구축작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수립한 ‘u시티 마스터플랜’ 가운데 최우선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특히 설계 내용에 따라 서울시뿐만 아니라 사업자인 LG CNS도 일정 규모를 투자, 이른바 ‘공동추진’ 방식으로 진행된다.

 LG CNS는 뉴타운 주요 지점에 네트워크 CCTV 카메라와 온도, 대기·수질 오염도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뉴타운지역의 국공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CCTV와 전자태그(RFID) 리더를 설치, 영유아의 등·하원 정보를 부모들이 집이나 직장에서 인터넷·휴대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교통·지리정보를 제공하고 은평구와 은평뉴타운 지역 내 공공서비스와 생활서비스 등을 연계하는 ‘은평뉴타운 포털’도 구축한다는 게 SH공사의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지자체마다 u시티에 대한 선언적 발표가 우후죽순 식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단체장들의 발표 이후 현장에서 u시티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은평뉴타운이 전국 지자체 u시티 트렌드에 방향타가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은평뉴타운은 서울시가 2015년까지 8000억원을 투입하는 ‘u시티 마스터플랜’ 사업의 첫 시범지구다. 특히 은평뉴타운은 서울시내 24개 뉴타운 지구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이 이뤄지면서 통합운영센터 등 u시티의 각종 실험적 정책과 혁신적 기술이 집대성되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한다.

 이 가운데 은평뉴타운 도시통합운영센터는 주민의 안전과 도시기반시설의 상태 및 생활정보(교통, 일기 및 교육일정) 등 공공정보의 종합적인 관리와 서비스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주민등록등본 등 전자민원서류 발급 등 다양한 주민 서비스를 센터내 상황실에서 집중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구축된다. 이에 따른 하드웨어 운용을 위한 전산기계실과 통신기계실 역시 센터에 들어서면서 기존 동사무소의 기능과 역할이 상당 부분 센터로 흡수·통합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시통합운영센터의 운영과 관리는 관할 지자체인 은평구청에 이관 시까지 서울시와 SH공사, LG CNS 등 민간사업자가 협의 결정한다. 또 운영방안과 소요운영 예산규모도 이들 3자가 결정·제시하게 된다. 따라서 향후 일선 지자체·서울시·행자부 간 법적·행정적 마찰도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최첨단 유비쿼터스 기술과 장비 등이 은평뉴타운 건설에 적용되면서 해당 분양가의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u시티 관련 비용이 분양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며 “평당 분양가의 절반 이상은 택지비 등이 차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건설산업연구원 주택·부동산 태스크포스가 최근 내놓은 ‘건설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은평뉴타운 평당 분양가(1151만∼1523만원) 중 택지비 비중만 평균 57.2%에 이른다. 따라서 당초 우려와 달리 u시티 구축 비용이 분양가 상승의 주요인은 되지 않는다는 게 서울시의 주장이다.

◆u서울 마스터플랜

사진/뉴타운 통합운영센터.

 은평뉴타운 u시티 프로젝트의 모체는 ‘u서울 마스터플랜’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이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은평뉴타운은 물론이고 나머지 23개 관내 뉴타운 사업에 u시티를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발표된 u서울 마스터플랜은 향후 10년간 시 예산과 민·관 투자를 포함해 총 8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1단계로 은평뉴타운 등에 적용하는 u뉴타운 등 ‘4대 선도사업’과 ‘모바일 행정 서비스 기반조성 사업’에 시 예산 90억원 등 총 310억원을 지원한다.

 또 시는 오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2단계 계획 시행에 착수, 복지 분야 전략과제인 ‘서울의료원 환자정보 연계 네트워크 구축’을 비롯해 △디지털 정보 도서관 △환경 정보 통합관제 △서울시 교통관리센터(TOPIS) 고도화 △u기반 산업 인큐베이션 존 △모바일 기반 시민참여형 원격행정 등 6대 분야 전략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은 1700억원이다.

 이후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추진 예정인 3단계에서는 u뉴타운 확산과 6대 분야 u서비스 일상화로 u서울을 전격 실현하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3단계에는 총 60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서울시는 어림하고 있다.

 이 마스터플랜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 중 하나는 투자 방식이다. 서울시 정보화기획단 관계자는 “총 8000억원의 소요예산 재원을 모두 시 예산으로 충당할 수도 없고, 충당해서도 안 된다”며 “이는 통신사업자·관계기관 등 해당 주체 간 공동 투자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u러닝 사업이라면 서울시의 예산을 기본으로 하되, 관할 교육청과 해당 민간사업자 등이 매칭펀드를 구성, u서울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 역시 민간사업자 등과 투자 비율별로 나누게 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경우, 분양가는 물론이고 각종 u서비스 비용의 상승이 결국 u시티 입주민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은평뉴타운은

은평뉴타운은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인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내·외동과 구파발동 일대 약 349만5000㎡(105만7000평)를 서울시와 SH공사가 도시개발사업방식에 의해 신사가지형 시범뉴타운으로 개발하는 공영개발사업이다.

 은평뉴타운에는 중정형·연도형·타워형·테라스형 등 다양한 유형의 주택이 1만5200호 건설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분양이 1만52호로 가장 많고 임대가 4783호, 단독이 365호 순이다. SH공사는 전체 구역을 3개 사업지구로 나눠 연차별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제일 먼저 아파트 공사가 개시된 1지구는 현재 약 2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09년 6월이면 3지구까지의 공사가 모두 마무리된다.

 은평뉴타운은 동으로 북한산 국립공원, 서로는 서오릉 자연공원, 남으로는 갈현근린공원과 연접해 있다. 구역 중앙에는 진관 근린공원이 자리잡고 있고, 북으로는 청정하천인 창릉천이 경기도와 시계를 이루고 있는 등 도시 내에서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서울지역 최고의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은평뉴타운을 ‘u서울 프로젝트’의 첫 시연작으로 삼아, 세계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최첨단 u시티로 탈바꿈시킨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