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23)KTF 청소년 이동통신체험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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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와 함께 IT강국 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우리나라 이동통신 서비스는 1세대 아날로그 시대를 시작으로 90년대 중반 디지털 2세대, 그리고 현재 WCDMA 등 3세대를 거쳐 4세대로 향하고 있다.

 이미 생활 깊숙히 파고들며 필수품이 된 휴대폰과 이를 이용한 이동통신 서비스는 다가올 차세대 주역인 우리 학생들에게도 게임·MP3·디지털사진 등과 함께 빠질 수 없는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의 주역의 될 청소년들이 관련 서비스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올바르게 이용하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KTF연구개발원 네트워크연구소(소장 강상용)는 매달 인근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방문으로 활기가 넘친다. KTF가 지난 6월부터 개최하고 있는 ‘싱크코리아(Think Korea) 청소년 이동통신체험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의 호기심과 탄성 때문이다.

 지난 11일 5회차 행사에 참여한 일산 대송중학교 학생과 지도교사 등 38명이 연구소 1층 시청각교육실에 모였다. 이어 유성환 연구소 대리가 TV광고, 영화(마이너리티리포트, 반지의제왕 등), 애니메이션(공각기동대) 등 시청각 자료 속에 비춰진 최신 통신서비스를 설명한다. 위치기반 서비스, 핫코드(Hot Code), 애견통역 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 진다. 그리고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이어지는 돌발 퀴즈와 상품 증정은 학생들에게 행사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음에는 이동통신 서비스의 다양한 개발과 테스트가 이뤄지는 7층 테스트베드실로 이동했다. 첨단 통신 장비들이 즐비한 이곳에선 무선망과 교환기, 기지국 등을 통한 이동통신 서비스 과정과 함께 실제 서비스 체험이 이뤄진다.

 이날은 HSPDA 영상통화와 동영상(뮤직 비디오) 다운로드 시연과 함께 학생들의 체험이 이어졌다. 체험에 나선 박보경 양과 우지해 양이 서로의 단말기 화면을 보고 ‘안녕’이란 말로 화상통화를 시작하자 학생들 사이에선 웃음 꽃바구니가 피어난다. 때론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핸드폰 카메라를 이용해 즉석 얼짱 선발대회에도 치러진다.

 뒤 이어 휴대폰 단말기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서비스 체험시간. 학생들 속에 당당히(?) 대표선수로 뽑힌 강인한 군이 휴대폰을 이용해 온라인 네트워크에 접속, 카트라이더 게임을 시작했다. 친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1위로 골인. 학생들의 환호성!

 층을 바꿔 학생들이 찾은 곳은 이동통신 서비스 초기 단말기에서 최근 DMB폰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단말기 전시실. 이 곳은 학생들의 눈망울이 가장 초롱초롱해지는 공간이다.

 전시실에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와! 내거다”, “우리 엄마 것과 똑같다”는 반가움 섞인 환호가 잇따른다. 여러가지 휴대폰을 만져보며 눈을 떼지 못하는 학생들. ‘추억속의’, ‘내 가족이 사용하는’, ‘광고속에서만 보던’ 다양한 휴대폰을 접하며 즐거워하는 학생들에게 휴대폰은 다소 쌀쌀해진 날씨에 따스함을 주는 주머니속 난로가 됐다.

 전시실 이곳저곳은 연신 자신의 휴대폰으로 디지털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학생들의 관심과 열기로 절정에 이르렀다.

 KTF 싱크코리아는 청소년들이 이동통신 기술 강연을 듣고 네트워크연구소의 테스트장비를 활용해 이동통신기술을 체험함으로써 미래 꿈과 희망을 키우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지난 6월부터 매달 한차례씩 열리고 있다.

 이동통신 기술·서비스와 관련해 KTF 직원이 시청각 강연을 한 뒤 학생들은 장비실험실과 단말기 전시실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그동안 일산정보산업고(1회)·덕양중(2회)·화정중(3회)·목암중(4회)·대송중(5회) 등 5개교에서 총 180여명의 학생과 교사가 참여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etnews.co.kr

 

 ◇인터뷰 : 대송중학교 정민경 양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서비스가 이렇게 우리생활 가까이 와 있는 줄 몰랐어요.”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정민경 양은 DMB·화상통화·게임·음악 다운로드 등 최근 이뤄지고 있는 이동통신 서비스가 실제로 어떻게 제공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나서 이렇게 소감을 설명했다.

 “이처럼 기술이 발전하면 나중에는 정말 문제를 풀어주는 휴대폰도 나오지 않을까요?”라며 학생다운(?) 희망을 밝힌 정 양은 “음악이나 휴대폰 바탕화면 다운로드 시간이 아직은 좀 오래걸려 부담이 된다”며 이동통신 서비스와 단말기 업체들이 이 문제에 좀더 신경써줄 것을 고객 입장에서 주문했다.

 이와 함께 하루에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약 100건 정도 이용한다는 정 양은 청소년 사이에 만족도가 높았던 ‘문자 무제한 서비스’가 부활되기를 기대했다.

 

 ◇꿈나무 게시판

 학생들이 최근 소망하는 이동통신서비스는 뭘까. 행사가 끝날 무렵, 학생들이 작성한 의견 게시판에는 재기발랄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대감이 베어난다.

 -해외로 문자를 보낼때 그 나라 언어로 자동 번역해주는 시스템은 없나요?

 -핸드폰 문자의 음성전환 기능과 복사기능을…

 -시험문제 풀어주는 핸드폰이 나왔으면…

 -휴대폰 자판에 흠집이 안났으면…

 -목욕하면서도 통화할 수 있도록 물에 강한 휴대폰이 있었으면…

 -자가 발전 기능이 있는 휴대폰은 안될까요?

 -DMB폰에 라디오 기능을 넣어주세요.

 -무제한 문자서비스를 살려주세요.

 -듀얼 DMB폰이 빨리 나왔으면…

◆신문보내기 참여기업-하나로텔레콤

 하나로텔레콤(대표: 박병무, ww.hanaro.com)은 2006년 9월말 기준 전국적으로 360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고객과 168만명의 전화 고객을 확보하고, 지금도 ‘고객만족과 기업가치 극대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가치창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TV포털 하나TV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기존 초고속 인터넷과 전화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아울러 새로운 개념의 통방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멀티미디어회사로 변신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TV포털 등 컨버전스 시장을 선점, 올해 종합 미디어기업으로 도약하고 IPTV, T-커머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트렌드를 주도함으로써 대한민국이 IT강국이 되는데 원동력이 되었던 1999년 세계 최초의 ADSL 서비스 개시에 이은 제2의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터뷰-박명무 하나로텔레콤 사장

 박병무 사장은 “작년에 타계한 피터 드러커는 ‘과거의 노예가 되지 말자’는 다짐으로 평생에 걸쳐 자신을 채찍질하며 스스로를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열정이 가득한 그의 도전적인 삶을 보면서 항상 오늘의 제 삶을 되돌아보곤 합니다. 저는 선택의 순간마다 과거의 노예처럼 지나간 과거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상처 등에 얽매이기를 거부합니다. ‘잘 할 수 있다’, ‘해보자’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각이 좌절을 용기로, 위기를 기회로,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어 왔습니다”라고 강조한다.

 박병무 사장은 청소년에게 “올바른 목표는 인내심과 열정을 더욱 상승시킬 수 있는 힘을 갖게 해줍니다. 목표를 정한 후에는 현실에 충실하는 인내심도 있어야 합니다. 한번쯤 현재의 불안함을 떨치고 여러분 자신의 밝은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며 “목표가 없으면 열정이 생기기 힘들고, 열정이 없으면 인내심도 길러지지 않습니다. 작은 목표라도 마음속에 정하고 하나둘씩 이뤄나가기를 바랍니다”라고 조언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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