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수출형 품목 셋톱박스에 ‘내수 바람’이 거세다.
기존 케이블·위성 방송에 디지털화가 가속되고 특히 IPTV가 내년 2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실시하면서 관련 셋톱박스의 신규 내수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1413만명의 케이블TV 가입자 중 불과 16만명만이 디지털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케이블시장에서만 1조4000억원의 시장이 잠재적으로 존재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지난해 864억원의 매출 전액을 수출시장에서 거둬들인 가온미디어(대표 임화섭 http://www.kaonmedia.com)는 내수시장 진출 첫해인 올해만 160억원의 매출을 국내서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양방향 데이터방송을 지원하는 MHP 셋톱박스를 스카이라이프에 공급한데 이어, 개인영상저장정치(PVR)를 추가 수주해 15일 현재 내수 실적이 15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가온미디어가 공급하는 ‘스카이 PVR 셋톱박스’는 스카이라이프가 오는 20일부터 상용 서비스와 판매를 본격화하는 제품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스카이라이프로만 200억원 규모의 공급이 예상된다.
배상승 가온미디어 IR팀장은 “최근 LG데이콤으로부터 IPTV 셋톱박스 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며 “특히 케이블 방송사업자(SO)와 디지털 케이블 셋톱박스 공급을 협의중이어서 내년에는 내수 매출이 최소 400억원을 넘어서 올해 메출의 2배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셀런(대표 김영민 http://www.celrun)도 최근 하나로텔레콤이 서비스하는 IPTV서비스인 하나TV용 셋톱박스 공급계약을 맺고 올해만 400억원 물량을 공급한다.
이밖에 전통적으로 유럽·북미 등 해외수출에만 주력해온 휴맥스도 최근 삼성전자 등과 함께 KT의 IPTV 서비스인 ‘메가패스 TV’에 시범서비스용 셋톱박스 1500대를 공급했다. 내년에도 IPTV셋톱박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내수시장에서만 총 4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HD방송, IPTV 등 차세대 서비스의 본격화와 더불어 수신제한장치(CAS), 개인영상저장장치(PVR) 등 고사양의 복합수신기의 보급이 확대되면 셋톱박스 내수시장은 오는 2010년까지 3조5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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