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털업체들이 UCC가 부각되면서 이를 더욱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자와 광고 수익을 나눌 수 있는 수익 공유 프로그램을 잇따라 도입, 화제다.
포털들이 수익 공유 프로그램을 마케팅의 한 방안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은 새 수익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보다 풍부한 이용자가 만든 콘텐츠(UCC)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1인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에서 지난 9월부터 ‘해피클릭’이라는 수익 공유 프로그램을 서비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니홈피 주인의 동의를 받아 미니홈피에 광고를 노출하고 홈페이지 주인과 광고 수익을 일정 비율로 나누는 형태. 광고는 미니홈피 주인에게만 노출될 뿐, 방문자에게는 드러나지 않는다. 또 한번 클릭하면 동일인에게는 같은 광고가 다시 노출되지 않으며, 그 대가로 미니홈피 주인은 클릭당 1~1.5개의 도토리(사이버머니)를 받는다.
사용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싸이월드가 5~9월까지 시험 서비스를 한 결과 17만명이 참여하는 등 예상외의 성과를 거뒀다. 싸이월드는 11월까지 60만명, 올해말까지 100만명의 참가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거워지자 싸이월드는 프로그램 확장 계획도 세웠다. 올해중으로 미니홈피외에 날게, 싸이월드 광장 등 내부 사이트에도 이 프로그램을 적용할 방침이다.
다음(대표 이재웅)도 개인 블로그에 광고를 넣고 수익금을 블로그 회원과 공유하는 ‘애드클릭스(AdClix)’ 프로그램을 이달 중순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블로그 이용자가 이 프로그램에 동의하면 다음이 블로그 게시물의 문맥과 연관있는 텍스트 광고를 싣고, 방문자들이 이를 클릭해서 나오는 수익의 일부를 이용자에게 주는 형식이다.
수익금은 다음의 사이버캐시인 다음캐시로 지급된다. 다음캐시는 현금으로 바꿀 수도 있다. 다음은 애드클릭스 시험서비스를 위해 체험단을 모집하는 등 서비스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NHN(대표 최휘영)은 오래 전부터 수익 공유 프로그램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는 투명한 수익 분배를 뒷받침할 시스템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특히 돈과 관련됐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따른다는 것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다. 특히 국정감사 등에서 포털 광고의 부정 클릭이 이슈화된 것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수익 공유 모델이 포털에게 새로운 수익원이 되고 UCC를 확보하는데 있어 용이하지만 투명하고 건전하게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시스템 완비와 함께 네티즌들의 자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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