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김치냉장고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김치냉장고 업계가 물러설 곳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 김치냉장고 판매 개시 10년을 넘기면서 발생한 교체수요와 쌍춘년 혼수가 맞물려 전년보다 평균 10∼15%의 판매 증대가 예상됨에 따라 ‘대박’을 일구기 위한 가전 3사간 경쟁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하다.
삼성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등이 공세적 마케팅을 펼치는 가운데 LG전자는 차분하게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어 올 김치냉장고 대전에서 누가 승리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대적 가격 할인과 오감 마케팅으로 특수잡기에 나섰다. 이 회사는 이달 말까지 ‘하우젠’ 김치냉장고 전 제품에 대해 5∼15%의 할인 행사를 진행중인데, 이처럼 일부 고가 제품이 아닌 전 제품군에 대해 할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 관계자는 공격적 마케팅 배경에 대해 “자체 집계 결과 올 김치냉장고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35%까지 증가하면서 이같은 여세를 몰아보겠다는 것”이라며 “아삭송을 내세운 감성 마케팅이 반응이 좋아 ‘아삭 김치파티’ 등 고객 밀착형 행사도 기획했다”고 말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독특한 디자인의 ‘아르페지오 스타일’ 클라쎄 김치냉장고가 지난 9월 출시 이후 최장 12개월 보관이 가능한 비법 기능과 디자인으로 호응을 얻으면서 지난 10월말까지 전년 대비 약 15%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전년대비 20% 매출 향상을 목표로 11월 한달간 신제품 구매시 구형제품을 20만원 보상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위니아만도는 와인 하이브리드 냉장고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와인 기능이 추가된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기존 수요층인 주부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에 따라 와인파티, 와인 관련 협회 등을 통한 마케팅을 펼친 것이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올 4분기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전략 상품으로 밀고 있는 LG전자는 뚜렷한 할인 행사나 공세적 마케팅 없이 지역별 매장에서 5∼15만원의 사은품을 증정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이같은 마케팅 전략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10월까지 이미 기념품 증정 이벤트는 마무리됐고 11월에는 그 추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만큼 무리한 판촉은 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 스탠드형 제품을 2배 정도 늘렸는데 프리미엄급 시장에서는 LG전자가 확실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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