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로 TV·영화 본다

 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기기 ‘X박스360·사진’에서 게임뿐 아니라 TV드라마와 영화도 즐길수 있게 됐다.

8일 워싱턴포스트·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MS는 이달 22일부터 미국 지역에서 X박스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영화와 TV 드라마 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MS는 이를 위해 CBS·MTV 네트워크·파라마운트·워너브러더스 등과 고선명(HD)을 포함한 동영상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말부터 서비스가 가능한 동영상은 CBS의 인기드라마 CSI·서바이버와 MTV의 사우스파크·만화 스펀지밥, 워너브라더스의 배트맨포에버 등이다. 애플 아이튠스와 유투브 등이 동영상 공유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할리우드 영화사와 방송사가 인터넷 다운로드 서비스를 허용한 가운데 MS의 이번 가세로 동영상 시장은 또 한번 접전을 예고하게 됐다.

MS는 표준(SD)화질 TV프로그램의 경우 애플 아이튠스와 비슷한 개당 1.99센트 수준으로, 고선명(HD) 동영상은 이보다 높은 요금에 판매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영화는 한번 내려받으면 24시간 동안 시청할 수 있다. MS는 1시간짜리 고선명 TV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기 위해서는 2Gb의 저장공간이 필요하고 인터넷 속도에 따라 저장시간이 달라지지만 X박스를 통해 영화나 TV쇼를 다운로드를 받으면서 동시에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X박스 표준 저장공간은 20Gb다. MS는 미국에서만 200만대가 넘는 X박스를 판매했으며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여러 사람과 경쟁을 하며 온라인게임을 할 수 있는 X박스 라이브 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400만명의 가입자가 이용 중이다.

한편, 오는 17일 플레이스테이션3 출시를 앞둔 소니 역시 X박스처럼 동영상 서비스를 구상 중이라고 AP·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전하고 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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