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 펠로` 선정

　삼성은 7일 그룹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인력에게 부여하는 ‘2006 삼성 펠로’에 삼성전자 이원성 연구위원(47)과 박인식 연구위원(48), 삼성종합기술원 김창용 연구위원(46) 등 3명을 임명했다. 삼성 펠로는 기술과 인재를 중시하는 경영철학에 따라 지난 2002년부터 시행돼 온 제도로, 핵심 기술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동시에 신수종 전략기술 개발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이들에게 주는 최고의 명예직이다. 삼성 펠로는 특히 △전략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적 기술개발 △국제 학·협회 선도 및 기술표준화 활동 △기술·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 및 기술협력 활성화 △미래 기술 동향 및 기술전략 자문 △핵심기술 인력 양성 등 대내외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 삼성 펠로로 선정된 이원성 연구위원은 지난 1992년 삼성에 입사한 뒤 반도체 DRAM과 플래시 메모리 분야 공정혁신 기술개발을 선도해왔으며, 메모리 프로세스 아키텍처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또 낸드 플래시 기술의 사업화 과정에서 공정단순화에 성공함으로써 투자효율을 크게 향상시켰고 고수익 다층셀(MLC) 기술을 개발, 업계 최소의 공정표준규격인 63nm 8기가 MLC 제품을 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창용 연구위원은 지난 1987년 입사한 후 줄곧 디스플레이·이미지영상처리 기술개발을 주도해왔다. 그는 세계 처음 고휘도 광색역을 실현하는 RGBW LCD, 5색 DLP TV, 6색 LCD 등 새로운 방식의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휴대단말기 환경에서 야외 시인성 향상 기술과 저전력 영상표현기술,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린터 색재현 기술개발 등을 선도했다.

　박인식 연구위원은 지난 1986년 삼성에 입사한뒤 DVD, 블루레이 등 광 스토리지 기술개발에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박 위원은 차세대 광 스토리지인 블루레이 디스크 리코더 국제표준을 주도하는 한편, 세계 처음으로 블루레이디스크(BD) 플레이어를 개발해 이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또 국제광메모리심포지움(ISOM)의 프로그램위원회, DVD포럼 및 블루레이디스크협회의 이사회 멤버로 참가하면서 국내외 학회·단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삼성 펠로로 선정되면 본인의 단독 연구실과 연간 10억원의 자율연구비를 제공받고 국제 표준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해외활동도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이로써 지금까지 삼성 펠로는 총 11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