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인터넷전화(VoIP) 솔루션 업체들이 다양한 멀티미디어 통합 기능을 앞세워 일반 기업 시장을 정조준하면서 불꽃 튀는 한판 대결을 예고했다.
7일 업계는 공공 기관과 IP고객센터에 집중된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 및 장비 수요가 일반 기업으로 빠르게 옮겨가자 통신사업자용 ‘IP센트렉스(Centrex)’와 가입자용 IP 사설교환기(PBX), VoIP 게이트웨이, IP 단말기 등을 앞세워 집중 공략했다.
유병우 브로드소프트코리아 부사장은 “인터넷전화와 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IMS), 전사자원관리(ERP)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간 융합으로 거대한 지능형 커뮤니케이션 시장이 새로 열렸다”며 “일반 기업을 겨냥한 통합 VoIP 솔루션 시장이 최대 격전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브로드소프트의 IP센트렉스 장비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 기반 VoIP서비스를 준비중이다. IP센트렉스 방식은 고객이 직접 IP교환기를 설치하지 않고도 VoIP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 중소 규모 기업에 적합하다.
삼성전자와 어바이어가 공동 개발한 차세대 IP솔루션도 직원 500명 내외의 중소 기업을 타깃으로 잡았다. 라우팅과 스위칭은 물론 IP텔레포니, 보안 등 네트워크 핵심 기능을 통합한 이 장비는 일반 기업의 음성 및 데이터 통신망을 통합, 운영한다.
LG-노텔은 통합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IP 단말기 개발을 위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았다. 통합 커뮤니케이션은 e메일, 인스턴트 메시징, 모바일 VoIP, 음성 및 영상회의 등 다양한 업무 처리 및 통신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재령 LG-노텔 사장은 “기업 업무용 솔루션과 IP텔레포니 애플리케이션이 연동돼 클릭 한 번으로 전화나 인스턴트 메시지를 동시에 보낼 수 있게 된다”라며 “통신장비와 서비스는 물론 컴퓨팅 업계에도 큰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IDC는 향후 5년간 국내 VoIP서비스 시장이 연평균 5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올해 2500억원에 이어 2009년에는 1조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VoIP 장비시장도 2009년에는 26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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