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GPS)을 개발해 미국과 유럽(EU)에 도전한다.
중국정부는 미국의 GPS패권에 맞서기 위해 ‘북두항행(北斗航行) 측위시스템’이라는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을 2008년부터 정식 가동한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000년 10월 최초의 GPS위성을 쏘아 올렸으며, 내년초까지 총 5개로 늘릴 예정이다. 중국은 우선 2008년까지 중국대륙과 인접국가를 커버하는 위성항법서비스를 가동할 계획이다. 다음 단계는 총 5개의 정지궤도위성과 30개의 중궤도위성을 발사해 미국 GPS, 유럽의 갈릴레오와 맞먹는 지구적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북두 위성항법시스템은 민간용과 군사용으로 분리해서 서비스를 제공된다. 민간용 오픈서비스의 위치정밀도는 약 10m, 군사용 서비스의 정밀도는 수십cm 이내로 추정된다.
중국은 인접 국가들의 북두 위성항법시스템을 사용토록 허락할 방침이며 갈릴레오를 비롯한 경쟁서비스와 호환성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야심찬 계획에 대해 미국측은 테러범에 의해 위치정보가 악용되거나 기존 GPS위성과 혼선 가능성을 제기했다. 무엇보다 중국이 위성항법시스템을 확보할 경우 미국의 군사패권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을 우려했다.
미국정부는 유럽의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중국이 참가하는 것에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일각에선 중국측이 갈릴레오 프로젝트에서 협상권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을 언론에 공표한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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