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동통신 사업자의 서비스 매출 구조에서 매월 일정액이 부과되는 ‘기본료’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3위 사업자인 LG텔레콤의 기본료 매출 비중은 상호접속료 수익을 포함한 전체 서비스 매출 가운데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치솟은 데 비해 1위 SK텔레콤은 여전히 ‘음성 통화료’ 수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극히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근래 들어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이 같은 매출 구조 변화는 요금인가제에 묶여 있는 SK텔레콤과 달리 후발사업자들이 요금 인하 경쟁을 가속화해온데다, LG텔레콤의 가입자 유입이 눈에 띄게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2년간 이동통신 3사의 매출 구조 변화를 분석한 결과, LG텔레콤은 지난 2004년 3분기 전체 서비스 매출 가운데 기본료 비중이 38.5%에 그쳤으나 올 3분기 현재 42.6%로 더욱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의 기본료 매출 비중은 지난 2004년 3분기 30.6%에서 지난해 3분기 33.4%로 잠시 높아졌다가 이번 3분기에는 25.3%로 크게 떨어졌다. KTF는 기본료 매출 비중이 지난 2004년 3분기 전체 서비스 매출의 35.2% 수준에서 지난해 3분기 33.4%로, 이번 3분기에는 34.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분기만 보면 3개 사업자 가운데 후발사업자인 KTF와 LG텔레콤의 기본료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기본료 매출 비중 격차도 지난 2004년 3분기 7.9%에서 이번 3분기에는 17.3%로 크게 벌어졌다.
그러나 이 같은 양상과 달리 통상 이동통신사업자의 주 수익원으로 여겨졌던 통화료 매출 비중은 정체 내지 하향 기조를 보이고 있다.
3사 가운데 SK텔레콤은 지난 2004년 3분기부터 지난 3분기까지 전체 서비스 매출의 35% 안팎에서 음성 통화료 매출이 정체되고 있고, LG텔레콤도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에 KTF는 25.5%에서 지난해 3분기 24.2%, 지난 3분기에는 23.4%로 꾸준히 떨어져 총 서비스 매출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지난 2년여간 후발사업자인 KTF와 LG텔레콤이 요금 인하 경쟁을 촉발하면서 통화료 수입이 떨어지는 경향이지만, LG텔레콤은 상대적으로 우량 가입자 유입이 많았던 덕분에 통화료 매출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LG텔레콤의 기분존을 필두로 파격적인 요금 상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기본료 비중은 올라가고 통화료 비중은 낮아지는’ 양상이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요금 규제 당국인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자연스러운 시장 경쟁 때문에 요금은 전반적으로 인하되는 추세지만 기본료 비중이 너무 높은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면서 “그동안 유지해 왔던 요금 정책을 일부 보완하는 쪽으로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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