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포털에 대한 동영상 전문업체들의 의존도가 급속도로 낮아지고 있다.
이는 네이버·다음 등과 같은 인터넷 포털을 통해 동영상 전문업체들의 사이트로 유입되던 사용자가 대형 포털의 검색을 통하지 않고 직접 동영상 사이트를 방문하는 빈도가 급증한 결과로,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동영상 서비스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콘텐츠제공업체(CP)의 대형 포털 종속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독 UCC 동영상 분야만큼은 ‘탈포털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모임·판도라TV 등 동영상 전문업체들의 UCC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 동영상을 즐기는 사용자가 올해 초에 비해 2∼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커뮤니티 전문업체 다모임(대표 이규웅)이 운영하는 UCC 동영상 사이트 엠엔캐스트(http://www.mncast.com)는 올해 초 전체 사용자 가운데 약 97%가 네이버·엠파스 등 대형 포털의 검색을 통해 유입됐지만 10월에는 급반전해 약 86%의 사용자가 엠엔캐스트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 동영상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에 엠엔캐스트 가입회원은 올해 초에 비해 7배 늘어난 약 12만명, 하루 평균 동영상 콘텐츠 노출 빈도는 600만건으로 급상승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네이버를 통한 유입 비중은 약 71%에서 11%로 줄었다.
이에 대해 다모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대형 포털이 앞다퉈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포털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졌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엠엔캐스트는 누구나 동영상을 타 인터넷 사이트에 자유롭게 퍼갈 수 있는 웹2.0에 기반을 둔 개방형 구조이기 때문에 가능하며 이 기간 전체 사용자가 줄어들지 않고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도라TV(대표 김경익)도 올해 초만 하더라도 전체 사용자 중 판도라TV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 동영상을 즐기던 사용자 비중이 40%에 불과했지만 10월 현재 70%로 대폭 늘었다.
판도라TV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동영상 공유 솔루션 ‘임베디드 서비스’가 활성화하면 포털 의존도가 더욱 낮아질 것”이라며 “전문 콘텐츠 업체들이 독자적인 콘텐츠 유통 채널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변화”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올해 중반 프리챌(대표 손창욱)이 선보인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포털 ‘큐(Q)’ 등 대형 포털을 통한 방문자 수도 13.5%에 그치는 등 UCC 전문업체들의 탈포털 현상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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