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의 하락세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치면서 관련 부품소재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 구리 재고도 떨어지고 내년도에도 가격 변수가 많아 최근 1∼2년간 계속된 부품소재 업계의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월 한때 톤당 8000달러를 넘기도 했던 국제 동가는 최근 폭등세는 멈췄으나 7000달러 중반 가격대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올해 초 4000달러 중반의 가격대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세계 동광 파업 등으로 인한 추가적인 공급 위험 요소가 있는데다 재고 물량이 적어 작은 이슈에도 가격이 급변할 수 있는 상황이라 가격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재고는 과거 3만톤 수준에서 현재 5000톤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투기 자본이 빠져나가고 중국의 원자재 블랙홀 현상이 진정돼 구리값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고통을 감내해 왔던 부품소재 업체들은 톤당 7000달러 선에 고정된 구리 가격에 당혹해 하고 있다.
특히 원자재 업체들의 단가 인하 압력에 직면해 있는 인쇄회로기판(PCB) 및 동박적층판(CCL) 업체들은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가격이 계속 상승하던 최근 1∼2년 사이에는 소폭이나마 판가를 인상하기도 했으나 최근엔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면서 공급가 인상도 곤란한 형편이다. 높아진 원자재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은 채,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한계가 뚜렷하다.
전해 동박 업체들도 몇 차례 판가 인상과 수요 확대로 한숨은 돌렸으나 구리의 원가 비중이 50% 이상으로 올라간 상황이라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이들 업체들은 원자재가와 가공비 사이의 스프레드 관리를 강화해 리스크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내년 구리 값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일진소재산업·LS전선 등 주요 부품소재 업체들은 투기 자본 철수 및 신광산 개발, 중국 영향력 축소 등을 감안, 내년 구리 가격을 톤당 6000달러 선으로 예측하고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금속소재전문업체인 창성의 박재열상무는 “투기 자본 유입·중국 수요 확대 등으로 발생한 구리값 폭등세가 예상 외로 오래 가 관련 부품소재 업체들이 당혹해 하는 상황”이라며 “완제품 업체와 원자재 업체 사이에 낀 부품소재 업체들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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