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더블유(대표 김덕용)가 올해 이동통신 기지국용 장비로 수출 대박을 터트렸다.
케이엠더블유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일본·미국·유럽 등 해외 공급 물량이 급증하기 시작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590억원 가량의 이동통신 기지국용 모듈 및 장비를 수출, 전년 동기(270억원)대비12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회사 유대익 전무는 “올해를 기점으로 케이엠더블유의 첨단 기술력과 안정적인 품질 수준이 전세계 시장으로부터 인정받기 시작했다”라며 “특히 이익률이 높은 일본지역 수출이 늘어나 회사 전체 수익 구조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케이엠더블유는 올해 주파수 재배치와 번호이동성 실시로 기지국 장비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실시된 일본 이동통신 시장에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240억원 가량의 장비를 공급했다. 미국지역도 초고속 무선데이터 서비스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힘입어 202억원 가량을 수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유럽 수출 물량도 전년대비 72% 늘어난 140억원대를 기록하며 순탄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지역은 올들어 현지 생산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본사 수출 실적은 11억원대에 머물렀다.
케이엠더블유는 와이브로와 HSDPA 등 3·4세대(G) 이동통신 기지국용 하이브리드 3차원 안테나와 다중접속방식(TDD)스위치 등 차세대 장비 공급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장비 수출 물량이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대익 전무는 “불과 5년전만해도 내수 비중이 90%이던 회사가 올해는 90% 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글로벌 기업으로 완전 탈바꿈했다”라며 “전자제어 안테나, 와이브로용 TDD 스위치 등 차세대 통신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도 이미 완료했다”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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