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oC Fair 2006]시스템반도체산업 흐름 한눈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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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 전시회 로고 및 지난해 IT-SoC2005 행사 사진

 ‘세계 모바일산업의 흐름과 한국 시스템 온 칩(SoC) 산업의 미래를 조망한다.’

 모바일기기용 최첨단 시스템반도체를 앞세워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낸 국내 시스템반도체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SoC 전문전시회 ‘IT-SoC페어’가 국내는 물론이고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해외세트업계의 지대한 관심 속에 3회째 행사를 갖는다.

 ‘IT-SoC페어’의 특징은 그 자체로는 결코 화려할 수 없으나 일단 세트에 장착되면 너무나 화려한 기능을 표현해 내는 ‘시커먼 반도체 칩들의 잔치’라는 점이다. 따라서 요란함보다는 기술에 대한 탐구와 비즈니스가 진지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주요 휴대폰업계를 비롯한 전 세계 바이어가 대거 방문해 한국 팹리스반도체기술을 직접 보고 상담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도 열어 철저한 비즈니스 중심의 전시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시스템반도체산업계의 한마당 잔치인 ‘IT-SoC페어 2006’은 팹리스 반도체업체들이 중심이 되는 국내 유일의 SoC/IP(Silicon Intellectual Property) 전문전시회다. 수확의 계절 가을에 열리는 이번 ‘IT-SoC페어 2006’에는 SoC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이 전통적 성수기인 4분기의 분주함을 잠시 미루고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미래의 기술과 시장을 전망한다.

 11월 1일과 2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4개국 총 47개의 국내외 업체 및 기관이 참가해 최신 기술을 선보이면서 최첨단 경쟁을 펼친다. 지난해까지 차세대PC와 함께 행사를 개최했으나, 국내 SoC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는 명실상부한 SoC전문전시회로 그 위상을 확고히했다.

 황기수 IT-SoC협회장은 “한국의 SoC산업은 아직 태동기로 경제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전문전시회를 통해 한국 SoC산업의 성장력과 발전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대국민적 관심과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는 SoC 산업발전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관련 산업발전을 위한 공격적인 활동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모바일기기에 쓰이는 핵심기능을 하나의 칩에 구현하는 IT SoC는 한국의 자랑인 휴대폰, 디지털TV의 핵심 부품으로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견인할 핵심 산업이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년간 정부는 IT SoC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향후에도 한국을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황종범 IT-SoC협회의 사무총장은 “올해는 전문성 강화와 참가업체의 마케팅 효율성 증대에 행사의 포커스를 맞추고 기획단계에서부터 업계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치밀히 준비했다”며 “특히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전체 행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어 참가업체들은 전시회 참가를 통해 작은 성과라도 얻을 수 있는 실속있는 행사로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etnews.co.kr

 <박스>한국형 SoC 경쟁력을 한 눈에 --참가업체들 소개 및 트렌드

 ‘IT SoC 페어 2006’의 가장 핵심인 전시회에는 국내 대표 SoC 기업들이 최신 제품을 선보이며 한국형 SoC의 경쟁력을 뽐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 업체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끈다.

 코아로직은 주력제품인 멀티미디어 프로세서를 비롯해 카메라 프로세서와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뮤직폰 전용 멀티미디어 프로세서인 ‘뮤즈’와 DMB폰용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디바’에 하이라이트를 맞춰 제품군을 소개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개발한 고급형 MP3 플레이어용 플랫폼도 선보인다.

 대형 TFT LCD 타이밍 컨트롤러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티엘아이는 지난 해보다 4배 커진 부스를 차려 주력제품과 차세대 제품들을 소개한다. 티엘아이 성장 동력이었던 대형 LCD 타이밍컨트롤러와 함께 새로 개발한 LCD 구동칩도 이번 전시회에 내놓을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번에 전시하는 LCD 구동칩은기존 제품에 비해 30% 가량 원가를 절감할 수 있도록 개발된 세계 최초의 제품으로 업계의 화제가 됐다.

 에프씨아이(FCI)는 세계 최소형 DMB RF 튜너 칩과 함께 국내 최초로 개발한 PCS 대역 CDMA 송수신 단일 칩 등을 전시한다. 토마토LSI는 세계 최초의 메모리 내장형 LCD 구동칩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휴대폰이나 휴대형 멀티미디어 기기에서 최고 해상도(VGA)를 구현할 수 있는 제품으로, 메모리를 내장하면서도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50%가량 줄인 제품이다.

 이 외에도 대만과 미국·이스라엘 등 세계 SoC 관련 기업들이 참가해 각자의 기술을 선보이고 국내 업체와 최신 기술 정보를 교류할 예정이다. IT SoC 페어가 점차 국제 SoC 전문 전시회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지난 해에 이어 대만의 소클이 전시회에 참가했으고 ISTI·삼홉·세미컨덕터 인사이트 등 해외 업체들도 IT SoC 페어를 자사의 기술 소개 장으로 삼았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관전포인트

 ‘IT SoC 페어 2006’은 한국형 시스템반도체를 느끼게 하는 전시회와 함께 비즈니스상담회, 콘퍼런스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됐다. 각국을 대표하는 SoC 업체들이 신제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정보교류의 장까지 마련돼 SoC 관련 업체들의 정보공유 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비즈니스 기회 창출이라는 명제를 내세운 이번 전시회 기간, 중흥통신·TCL·콘카·다탕모바일 등 중국 세트업계 10개사의 구매책임자와 디자인하우스인 CECW·롱치·EYCOM·셀론 등이 참가하는 비즈니스상담회도 열린다. 이번 상담회는 거대 시장인 중국 지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참가업체들이 중국 파트너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시장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의 기획·개발&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자리다. 특히 참석하는 대형 디자인하우스는 중국 내에서도 상위에 속하는 업체로 단순한 용역업체가 아니라 제품을 디자인해 제조업체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기술력 있는 업체들이다.

 콘퍼런스는 ‘디지털 컨버전스& 퓨전 테크놀로지’라는 주제로 열리며, 휴대폰과 모바일TV, 와이브로, RFID/USN, 홈네트워크 분야의 발전 방향과 시스템의 변화에 대한 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콘퍼런스는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석해 시장 전망을 밝힌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참가신청을 개시하기가 무섭게 수십 명의 등록자가 몰리는 등 시작 전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 또 하나 달라진 것은 전시장에 PT나 세미나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좁은 부스에서 자사 제품을 홍보하거나 제품시연 등을 하기에 힘든 점이 있어 주최 측에서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PT룸에서는 EE타임즈-차이나의 책임편집장과 영업책임자가 국내업체 관계자들에게 효과적인 중국시장 진출의 방법에 대한 강연도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내외 SoC 관련 기업, 연구소, 정부기관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친목을 도모하는 ‘SoC 나이트 2006’ 행사와 2006 IT SoC 대상 시상식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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