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까지 ‘뮤 온라인 시즌 2: 파멸의 유산’, 그 중에서도 조화의 보석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 보았다. 조화의 보석으로 강화할 수 있는 옵션의 종류는 물론이고 그 옵션이 가지고 있는 내용까지.
이번 시간부터는 조화의 보석을 어떻게 얻으며 PVP에서는 어떤 효율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많은 독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최종 보스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실드의 등장은 많은 유저들로 하여금 체력 스탯에 대한 고민을 상당부분 해소시켜 주었다. 사실 흑기사를 제외한 클래스의 경우, 사냥에 특별한 무리가 가지 않는 이상 PVP 용도로 체력을 투자하는 것은 낭비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때문에 실드의 등장은 지난 시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스탯 절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조화의 보석을 이용한 옵션은 여기에 더욱 힘을 실어주게 되는데 옵션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활용할 수 있는 스탯의 범위도 넓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자신이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체력 옵션을 선택한 유저가 체력을 한층 증가시키거나 공격력 옵션을 선택한 유저가 해당 클래스의 공격력에 관여하는 스탯을 투자하는 것도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로 육성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파멸의 유산’이 업데이트된지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았지만 유저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조화의 보석과 옵션 아이템들이 이미 유통돼, 현재까지 많은 유저들이 자신의 능력에 맞게끔 사용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옵션의 최고 수치까지 제련에 성공한 유저가 있는 반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조화의 보석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까닭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제2, 제3의 옵션을 선택한 유저들도 있다.
필자는 조화의 보석으로 업그레이드된 장비가 실전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실험하기 위해 PVP 전문 옵션을 강화한 유저와 전체적인 공격력 상승 옵션을 강화한 흑기사 유저들과 일대일 대결을 해 보았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필자의 캐릭터는 360대 중반의 흑기사에서 ‘캐릭터 체인지 업’ 퀘스트를 수행한 블레이드 나이트로 9레벨 하이온 세트 16옵션을 장비하고 있으며 상대방 유저는 380레벨 제한 아이템과 SD 무시 옵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흑기사대전처럼, 대결이 시작됨과 동시에 상대방을 먼저 볼 수 있는 아래쪽 지역을 선점하기 위한 신경전이 치열했다. 과거 한 방 싸움으로 판가름 날 때는 아래쪽에 포진해 있는 유저가 거의 90% 이상 선공을 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옵션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나, 예전 같았으면 워낙 막강한 하이온 세트의 공격력 때문에 20레벨의 격차는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SD 확률은 무시하고서라도 PVP 공격력의 차이가 상당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비록 필자의 캐릭터가 민첩 스탯 중심이어서 상대방의 공격성공률 및 크리티컬 데미지를 많이 받긴 했지만 중요한 것은 이쪽의 공격이 상대방에게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방어구에 적용되는 대인 방어력 상승 옵션이 정확히 어떤 수치와 공식을 가지고 있는지는 확인된바 없으나, 필자가 느끼기로는 절대적인 방어력은 물론이고 민첩이 방어에 관여하는 식의 능력치 향상을 가지고 오는 듯 했다. 그 결과 상대방의 양보로 필자가 아래쪽 위치를 선점했음에도 불구하고 10대7로 완패하고 말았다.‘악마의 광장’이나 ‘블러드 캐슬’ 혹은 다수의 몬스터가 모여있는 곳에서는 캐스터 계열의 악령만큼 높은 효율성을 가지고 있는 스킬도 드물다.
‘뮤’ 초창기에 등장한 마법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공격력과 스플래쉬 효과는 물론, 갈수록 늘어나는 캐스터 계열의 마나량을 생각하더라도 악령 마법은 사용 마나량 대비 최고의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고레벨 던전으로 들어갈수록 밀리형 클래스의 공격력이 중요해지고 캐스터 계열이라 하더라도 광역 마법보다는 높은 화력에 의존하는 마법의 사용 빈도가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의 클래스는 흑기사로, 최근엔 쉽사리 육성하기 꺼려하는 힘 기사인데, PVP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체력 때문에 고전하지만 고레벨 던전에서만큼은 큰 파괴력과 사냥 속도를 자랑한다.
이번 실험에서 역시나 필자와 같은 클래스인 흑기사 유저를 상대했는데 레벨과 장비는 일대일 실험과 마찬가지로 필자보다 높은 380레벨 제한 아이템을 착용한 유저였으며 대인 공격력과 방어력이 아닌 대 몬스터전의 화력 극대화 옵션을 보유한 캐릭터였다.
비교 대상이 된 몬스터는 일명 빨용이라 불리는 ‘자이언트 드라칸’ 이었다. 에너지 요정의 버프는 생략하고 30마리를 누가 먼저 잡느냐를 두고 시작했다.
<결과 1> 초반 사냥 속도는 필자의 캐릭터가 약간 빨랐다. 우선 힘기사의 공격력이 상당한 까닭도 있지만 하이온 세트의 효과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상대방 유저의 사냥속도 역시 크게 느린 편은 아니었지만 5마리 정도 사냥했을 때 1~2마리 정도 뒤쳐지는 속도를 보였다.
<결과 2> 5마리 이상 잡기 시작하자 체력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했다. 5마리까지는 공격력으로 방어력을 커버하는 식의 사냥이 가능했는데 물약을 빨아가면서 상대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반면 상대방 유저의 사냥은 처음과 마찬가지로 빠르지는 않았지만 꾸준함을 보이고 있었는데 방어구의 옵션은 둘째 치더라도 방어도 자체가 상당한 까닭에 2~3마리를 한번에 몰아서 잡는 대범함까지 보이기도 했다.
<결과 3> 처음 30마리의 자이언트 드라칸을 상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지만 역시 에너지 요정의 버프 없이는 어려웠다. 두 사람 모두 20마리 정도에서 사냥을 멈췄으며 결과는 20대15 수준으로 필자의 캐릭터가 패배했다. 한 마리의 몬스터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식으로 진행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사냥하는 기분으로 실험했기 때문에 이전에 380 레벨 제한 아이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부러움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 실험이었다.
물론 위의 실험이 하이온 세트와 강화된 옵션으로 무장한 일반 아이템의 절대적인 비교가 될 수는 없다. 스탯과 레벨의 차이가 있음은 물론이고 사냥터의 여건이 모두 동일한 상태에서 진행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굳이 정확한 수치를 제시해 보자면 같은 엑설런트 번개검을 기준으로 했을 때 크리티컬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스킬 공격력 상승 옵션의 경우 40~50 정도의 평타 데미지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행운 옵션의 숫자에 따라 데미지가 달라지는 크리티컬 데미지 상승은 처음은 10~15정도의 평타 데미지 증가량과 행운 옵션이 하나 추가시 4~6정도의 데미지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공격력에서만 놓고 본다면 이러한 수준의 평타 데미지 증가가 기존에 성주 아이템이나 세트 아이템의 그것에 미치지 못하지만, 중요한 것은 방어력 옵션과 조화를 이루었을 때의 시너지 효과라는 것을 참고하도록 하자.우리는 지금까지 조화의 보석과 옵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뮤 온라인 시즌 2: 파멸의 유산’이 물론 제 7의 봉인석을 중심으로 한 업데이트지만 새로운 대륙과 새로운 보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는가?
다음 시간에 짚어 볼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 지하제국 칸투르 맵의 난이도는 칼리마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보다 크게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보스전의 경우 시간 제한과 인원 제한이라는 제약 조건이 있으며 전기장 및 ‘스타크래프트’의 포토 캐논과 같은 방어 장치까지 상대해야 하는 만큼 결코 만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비너스 muxm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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