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운용체계(OS)인 ‘윈도 비스타’ 국내 출시 일정이 전 세계 배포 일정보다 다소 늦어진 내년 2월 9일로 확정됐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비스타 출시 시점을 전 세계는 내년 1월 30일, 국내는 2월 9일로 사실상 확정하고 이를 주요 PC업체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윈도 비스타를 탑재한 PC는 내년 2월 9일 이후에야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MS에서 월드 와이드 버전은 1월 30일께, 국내 버전은 2월 9일로 벤더 쪽에 일괄 통보했다”며 “국내 출시 시점이 다소 늦어지는 것은 공정위 방침에 따른 메신저 분리형 버전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MS는 이미 기업용 윈도 비스타는 올 11월, 일반 소비자용은 내년 1월에 출시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국내 출시 시점과 관련해서는 공정위 판결에 따라 비스타 코드를 수정해야 해 외국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MS 측도 “K버전은 미국 출시와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 출시되지만 KN버전 중 일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K버전은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와 MSN메신저 외에 경쟁사 제품도 손쉽게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한 버전이며 KN버전은 미디어 플레이어와 MSN을 OS에서 제거한 버전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이 두 버전을 공급하도록 시정 명령을 내렸다.
MS 윈도 비스타는 코어2듀오를 비롯한 차세대 프로세서에 최적화한 제품으로 3차원(3D) 그래픽을 구현하고 검색·보안·엔터테인먼트 기능 등을 강화했다. 또 윈도XP에 비해 포토 갤러리·미디어센터·미디어 플레이어 11·미팅 스페이스·태블릿 기능 등을 추가해 단순 PC가 아닌 멀티미디어 환경에 맞게 최적화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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