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휴대폰 시장은 유럽·미국을 중심으로 한 교체수요 발생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1억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또 휴대폰 제조사들이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마케팅의 중요 수단으로 채택하면서 뮤직폰이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뮤직폰, 최대 격전장=2007년 글로벌 기업간 경쟁은 저가폰보다 고가폰에서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성장이 신흥 마켓을 중심으로 저가폰에 의해 좌우된 반면 내년은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앤드 단말기가 주도하리라는 분석이다. 이는 신규보다 교체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내년 글로벌 기업들의 명암이 뮤직폰에서 갈릴 것으로 점친다. 실제로 유럽·북미에서는 모바일 음악 서비스가 보편화 되면서 MP3폰을 중심으로 교체수요가 활발히 발생하고 있다. 소니에릭슨이 워크맨폰(W시리즈)를 앞세워 고가 뮤직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노키아·모토로라도 적극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노키아는 디지털 음악공급업체인 라우드아이를 인수하면서 음악서비스를 준비중이며, 소니에릭슨 역시 온라인 음악서비스 ‘엠-버즈’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애플도 콘텐츠 서비스 ‘아이튠스’를 지원하는 ‘아이폰’ 2개 모델을 출시하면서 휴대폰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가근 신영증권 연구원은 “모토로라가 4GB급 뮤직폰을 준비하는 등 고가시장에서는 뮤직폰이 이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대폰 시장, 끝모를 성장=내년 성장률은 예상밖 호황을 기록했던 올해(21∼22%)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규모는 올해(9억8000만∼1억대) 대비 10% 가량 성장한 11억대를 돌파할 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2005년에는 약 8억1500만대를 기록했다.
김운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시장은 2005년 브릭스, 2006년 친디아가 견인했다”며 “내년에는 선진시장 교체수요 발생에 힘입어 11억대를 조금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는 올해 1570만대 대비 5% 가량 성장한 1620∼16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파DMB 서비스의 전국 방송 확대, 와이브로와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일 3.5세대이동통신(HSDPA) 전국망 구축 등 3세대 서비스가 이동통신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 서비스, 개화=모바일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시장을 겨냥, HSDPA에 업링크 데이터 전송속도를 향상시킨 HSUPA단말기도 명함을 내밀 전망이다. 박동욱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허치슨의 ‘SeeMe TV, 보다폰의 ‘ChannelBlog TV’ 등 모바일 UCC서비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모바일UCC에 적합한 신 개념의 단말기가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지상파DMB, DVB-H 등 휴대이동방송의 성장도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의 저변 확대도 휴대폰 시장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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