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발광다이오드(LED) 광원(BLU)을 채택한 20.1인치 LCD모니터 ‘싱크마스터 XL20’을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본지 10월 9일자 1면 참조
LED 광원을 채택한 LCD모니터가 개발된 것은 일본 NEC가 출시한 21인치 모델에 이어 이번이 세계 두 번째다.
LED 광원 모니터는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보다 색 표현율이 40%포인트 가까이 높아져 자연의 색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색 재현율이 미국 텔레비전방송규격심의회(NTSC) 기준으로 114%에 이르러 전문가용 카메라로 포착한 에메랄드 그린이나 진홍색 등 자연색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다. 프린터로 사진 등을 출력하지 않아도 해당 이미지를 원색에 가깝게 볼 수 있어 디자이너나 사진가 등 전문가용 모니터로 적합하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모니터의 밝기에 따라 색상을 조정해주는 하드웨어인 엑스라이트사의 ‘휴이 색보정장치(Huey Calibrator)’와 이 기기를 구동시키는 소프트웨어인 ‘내추럴 컬러 엑스퍼트(Natural Color Expert)’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판매 예상가는 178만원대다.
삼성전자는 삼성테크윈·올림푸스·캐논 등 DSLR 카메라 업체들과 전시회·론칭쇼 등을 통한 공동 마케팅도 다양하게 펼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ED 광원 모니터는 단가가 비싸 기존 NEC 제품이 600만원대에 이르는 등 상품화가 까다로웠다”며 “이번 제품은 가격을 종전에 비해 대거 낮춰 LED 기반 고급 모니터의 대중화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