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프로팀 ‘이스트로’ 창단

주요 국제 e스포츠대회인 CPL, ESWC, KODE5 등의 한국 내 주관 사업자로 잘 알려진 e스포츠 마케팅 전문기업 IEG(인터내셔널 e스포츠 그룹)이 ‘이네이처톱’ 팀을 인수해 ‘이스트로’란 프로게임팀을 전격 창단했다.

이로써 국내 e스포츠팀은 총 10개로 늘어나 명실상부한 프로리그를 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며, e스포츠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IEG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온라인 마케팅 회사인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대표 홍원의)에 투자유치를 통해 ‘이스트로’를 창단, 직접 운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트로의 전신인 이네이처톱은 서기수를 축으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으로 STX소울과 함께 마지막 남은 비 창단 프로게임팀이었다.

IEG의 이번 프로게임팀 창단은 수 억원에 달하는 구단 인수 비용으로부터 수십 명에 달하는 게임단 코칭 스텝 및 게이머의 숙소, 운영비 등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소요 자금을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한데다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론 처음 창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IEG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e스포츠 전문 기업이 창단하는 최초의 구단인 만큼, 대기업 위주의 타 구단과는 e스포츠 업계의 저변 확대를 위해 참신하고 다양한 모습을 지닌 구단으로 운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스트로의 이지호 감독도 “이스트로창단은 e스포츠 시장에 기존 타 프로스포츠에서 봐왔던 선진국형 스포츠 마케팅의 도입과 IEG가 가진 e스포츠 업계의 전문성을 활용, 국내 e스포츠의 저변 확대뿐 아니라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을 우리나라가 선도하는 데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스트로의 창단으로 지난해 5개였던 기업팀은 올해 들어 10개로 늘어났으며 마지막 남은 소울도 창단 조건부 후원임을 감안하면 스타크래프트 11개 프로팀이 모두 직·간접적으로 모기업을 등에 업고 있는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이스트로는 15일 ‘SKY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에서 삼성전자 칸과의 대결로 창단 후 첫 모습을 선보였다. 후기리그 전반에 순조로운 경기 운영을 보이고 있는 이네이처톱이 이스트로의 새 옷을 입고 어느 정도의 창단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또 이스트로를 창단한 IEG가 펼쳐 나갈 새로운 e스포츠팀 비즈니스 모델에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명근기자 dionys@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