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인치 LCD 표준화 힘 실리나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46인치 LCD 표준화 행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일본 최대 LCD 제조업체 샤프가 46인치 LCD TV 진영에 합류를 선언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40인치에 이어 46인치 LCD 표준화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45인치를 주력으로 했던 샤프의 46인치 LCD TV 합류 선언은 현재 전개되고 있는 46인치 대 47인치 LCD 표준화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6인치는 전 세계적으로 TV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규격으로 향후 본격화 될 50인치 이상 LCD TV 표준화 경쟁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어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를 비롯 대만 LCD 제조업체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막된 FPD인터내셔널에서 일본 사프는 지난 8월 본격 가동에 돌입한 가메야마 제 2공장에서 생산한 46인치 LCD TV를 공개했다.

샤프 관계자는 “ 8세대 유리기판(2160×2460㎜)은 46인치 8매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규격”이라며 “46인치 LCD TV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샤프는 이번 전시회에 앞서 약 2주 전부터 아키하바라 등 일본 현지 유통망을 통해 46인치 LCD TV를 공급,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유통업체 관계자는 “ 샤프의 46인치 LCD TV는 49만 8000엔으로 기존 45인치 LCD TV보다 10만엔 가량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샤프의 새로운 45인치 LCD TV 모델 출시 계획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샤프가 46인치 진영에 합류를 선언함에 따라 내년 하반기 46인치와 52인치를 타깃으로 한 8세대 (2200*2500mm) 생산 라인을 가동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46인치 표준화 행보는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준형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날 세션 연설을 통해 “삼성전자의 8세대 라인 가동을 계기로 향후 2∼3년내 52인치 LCDTV가 가정용 TV 메인 규격으로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코하마(일본)=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인터뷰-석준형 삼성전자 부사장

 “향후 디스플레이 화두는 소비전력이다”

석준형 삼성전자 LCD총괄 부사장은 “풀HD와 고해상도, 색재현, 응답속도 등과 관련된 기술적 진보는 안정적인 단계에 진입했다”며 “ 당분간 소비전력을 줄이는 기술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석 부사장은 “ LCD 및 PDP간 경쟁은 물론이고 기술 발전 추이를 감안할 때 저전력 구현이 디스플레이 주요 과제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석 부사장은 풀HD 제품과 HD제품간 가격 차이를 최소화하는 것도 주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석 부사장은 풀 HD 구현에 있어 LCD가 PDP보다 유리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일본 샤프가 8세대 공장에서 잉크젯 프린팅 방식을 적용한 것과 관련, 석 부사장은 “ 삼성전자는 5라인에서 잉크젯 프린팅 방식을 성공적으로 적용했고 내년 가동 예정인 8세대 공장에서 적용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석 부사장은 “단위 프로젝트 및 공정을 대상으로 잉크젯 프린팅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 및 경쟁 우위 확대를 위해 LCD 패널 및 백라이트 유닛의 광효율을 높이고 투과율을 개선하는 한편 새로운 소재의 컬러필터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석 부사장은 이날 세션 연설을 통해 “삼성전자는 경쟁업체보다 1년 빠른 7세대 라인 가동으로 TV 시장의 주도권을 잡았고 LCD TV의 성공을 이끌었다”며 “8세대 라인 가동은 PDP와의 경쟁 본격화를 예고하는 것이지만 50인치 이상 시장 주도권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요코하마=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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