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빌 게이츠와 둘이 앉아 각 가정에 로봇이 들어가는 일이 실현될 시점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75년 인텔의 ‘8008(8비트 CPU)’가 나왔을 때 PC시대를 예견한 것처럼 말이지요.”
18일 개막된 로보월드에서 전자신문과 만난 탠디 트라우어 로보틱스 그룹장(53)은 로봇 개발 소프트웨어인 ‘MS 로보틱스 스튜디오(MRS)’가 로봇산업에서 헬스케어, 보안경비 등 키 애플리케이션을 탄생시켜 PC, 인터넷에 이은 로봇 시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MS의 브랜드를 단 로봇도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MRS는 전문가 외에도 많은 사람과 기업이 손쉽게 로봇 커뮤니티에 발을 들이게 할 것입니다. PC와 인터넷이 그랬던 것처럼 개방된 환경은 많은 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MS가 PC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로봇시장의 성장과 창의성 발휘의 촉진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로보월드에서 발표된 로봇의 수와 수준에 놀랐다”며 “삼성을 포함한 많은 회사와 만나 의견을 나누고 많은 제안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가 PC에 이어 로봇에서도 지배적인 입지를 유지할 우려에 대해서는 “독점적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일 툴세트를 제공하고 개방하는 것이 목적이며 기업의 제안이 있다면 개선해 적용할 생각이다. 우리는 이 산업을 배우러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트라우어 그룹장은 MRS 발표 이후 계획으로 윈도CE OS를 지원하는 기능 추가를 준비중이다고 전했다. 장기적으로는 내비게이션, 시각인식 등의 기술을 가능하도록 하는 흥미로운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도와주는 기술 라이브러리 추가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MS가 (플레이스테이션을 만든 것처럼) 직접 로봇 하드웨어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도록 로봇 기업과 협력하는 방안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트라우어 그룹장은 빌게이츠, 폴 앨런 등에 이어 MS의 네 번째 고참 멤버로 25년간 MS와 함께 PC산업을 견인해 왔다. 그는 로봇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인큐베이션 그룹 형태인 로보틱스 그룹을 이끌며 PC 이후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로보월드에는 크레이그 먼디 최고연구전략책임자(CRSO)와 탠디 트라우어 로보틱스그룹장 등 로봇사업의 수뇌부가 모두 참석해 국내 기업에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치고 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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