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로그인`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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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의 차세대 무선인터넷 접속지원 서비스 ‘T 로그인’이 출발점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시 한달여 만에 3세대 이동통신(WCDMA/HSDPA) 가입자 가운데 20%가 이 서비스를 택한 것이다. ‘T 로그인’은 특히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데다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도 노트북PC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향후 지원 대상이 PMP·디지털카메라 등으로 확대되고 와이브로와 접목될 경우 초고속 무선데이터 시장의 기폭제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달 출시한 ‘T 로그인’ 서비스 가입자가 한달반 만에 가입자 1만1000명 수준을 넘어섰다. 이는 현재 5만7000명에 이르는 WCDMA/HSDPA 가입자 가운데 20%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T 로그인’은 노트북이나 PMP·디지털카메라 등 휴대형 단말기에 USB 모뎀을 장착해 WCDMA/HSDPA나 와이브로 등 광대역 무선 네트워크가 제공되는 지역에서는 광대역 무선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실제 ‘T 로그인’ 서비스를 지원하는 팬택 단말기 ‘IM-H100’은 출시 한달반 만에 1만1000대나 팔려나갔다. 보조금 덕분에 5만원선에서 USB 모뎀을 구입할 수 있는데다 올해 말까지는 월 2만9900원과 4만5000원의 정액요금제가 적용됨으로써 초기 마니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게 SK텔레콤의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 PMP·디지털카메라에도 ‘T 로그인’을 수용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어서 향후 시장파급 효과에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다.

협력사인 디지털큐브가 이달 말께 출시하는 PMP의 경우 SK텔레콤의 음악·영화포털인 ‘멜론’과 ‘씨즐’은 물론 ‘모바일 싸이월드’도 가능하다. 또 내년 초에는 삼성테크윈으로부터 디지털카메라 내장형 ‘T 로그인’ 서비스를 출시, 사진 이미지를 휴대폰 등 다른 모바일 기기로 전송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메시징(MMS)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 6월 상용화후 아직 이렇다할 활성화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와이브로 서비스 역시 ‘T 로그인’을 촉매제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와이브로(HSDPA겸용)까지 수용할 수 있는 USB 모뎀을 출시한 뒤, 내년부터는 와이브로 중심의 ‘T 로그인’ 활성화 전략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로그인’을 통해 와이브로만의 장점인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가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 와이브로의 성패도 결정지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지금은 WCDMA/HSDPA를 주력으로 삼고 있지만, ‘T 로그인’ 접속이 확산될 경우 와이브로에 데이터 서비스 수요를 옮기면서 회사 차원의 의지도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T 로그인’을 계기로 그동안 와이브로에 소극적이었던 SK텔레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지, 또한 광대역 무선데이터 시장의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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